2026.05.06 00:00
이란 전쟁이 국제 금융계에도 큰 파장을 야기하고 있다. 미국 달러 주도의 국제결제망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란이 호루무즈 해협 통행료를 중국 위안화로 결제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중국의 국경 간 위안화 결제 시스템인 CIPS가 뜨고 있다. CIPS의 영어 풀 네임은 Cross-border Interbank Payment System 즉 국경 초월 은행간 결제시스템을 지칭한다. 러시아의 스위프트(SWIFT) 퇴출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라는 미증유의 사태가 맞물리면서 위안화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강력한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일본 메이저 경제언론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이란 간 군사적 충돌 등의 영향으로 원유 거래를 중심으로 중국 위안화 결제가 급증2026.05.05 00: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밈 주식의 반란인가 아니면 금융 자본의 신기루인가?게임스탑의 이베이 인수 제안이 뉴욕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게임스탑의 이베이 인수제안은 일찍이 목도하지 못한 기괴하고도 거대한 실험의 장이다. 한때 파산의 벼랑 끝에서 개미 투자자들의 '밈(Meme)'에 의해 기사회생했던 비디오게임 유통사 게임스탑(GameStop)이, 전자상거래의 원조이자 공룡인 이베이(eBay)를 향해 460억 달러 규모의 인수 합병(M&A)이라는 유례없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단순한 기업 간의 결합을 넘어, 월스트리트의 전통적 질서가 개인 투자자의 유동성과 파격적인 리더십에 의해 전복될 수 있는 지를 묻는 '새로2026.05.04 00: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 ‘자본주의의 성지순례’라 불리는 버커셔 해서웨이 정기 주주총회의 주인공은 더 이상 워런 버핏이 아니었다. 올해 1월 1일 자로 정식 취임한 제2대 CEO 그레그 에이블(Greg Abel)이 그 자리에 있었다. 그레그 에이블은 버핏이 60년간 일궈온 거대 제국의 지휘봉을 잡고 첫 주총을 성공적으로 주재했다. 포스트 버핏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일단 불식시켰다.버커셔의 이번 승계 과정은 단순히 한 기업의 수장이 바뀐 사건이 아니다. 이는 혈연 중심의 폐쇄적 승계 모델에 갇힌 한국 재벌 기업들에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과 실천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핏줄’이 아닌 ‘실력’의 승리>2026.05.02 00:00
김대호 박사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던진 마지막 일성은 단순한 정책 가이드라인이 아니었다. 그것은 거대한 인플레이션의 불길을 잡기 위해 보낸 8년의 사투를 뒤로하고, 다가올 ‘정치화된 연준’의 위험성을 향한 벼벼로운 경고였다. 파월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될 때 경제가 치러야 할 비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차기 행정부와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두 번째 파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파월 의장의 경고 중 가장 뼈아픈 대목은 연준의 독립성 훼손이다. 그는 중앙은행이 단기적인 정치적 목적에2026.05.01 11:08
김대호 경제학박사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노동절의 역사는 18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6년 5월 4일 밤 미국 시카고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에 젖은 시카고 헤이마켓 광장에서 느닷없이 한 발의 폭탄이 터졌다. 그 폭탄 소리를 신호탄으로 무차별 총성이 이어졌다.이른바 헤이마켓(Haymarket) 사건이다. 그날 시위는 하루전 경찰에게 살해당한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는 파업 참여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는 평화 행진으로 시작되었다. 경찰이 이 시위를 해산시키려 할때 신원불명의 누군가 다이너마이트를 경찰 쪽으로 던졌다. 폭탄 폭발과 뒤이은 발포로 인하여 경찰 일곱 명과 민간인 네 명 이상2026.04.30 09:38
꼭두각시라는 말이 있다.자신의 생각이나 의지가 없이 다른 이의 조종 대로 움직이는 물체 또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이다. '나무, 종이, 흙 등으로 만든 인형을 사람이 뒤에서 조작하여 연출하는 인형극의 인형을 의미한다. 자신의 주관이나 의지 없이 남이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영어로는 'puppet'이다. 꼭두각시의 어원을 추적해보면 앞 대목 '꼭두'는 몽골어 godor(고도르)가 중국어 郭禿(궈투)로 음역되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곡독, 곡둑, 곡도, 꼭둑, 꼭두 같이 바뀌었다는 '외국어 유래설'이 일반적이다. 우리말에서 '꼭두'가 '윗 부분', '가장 빠른 때' 등을 이른다. 꼭두새벽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가2026.04.30 08:03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인가금리 3연속 동결에 숨겨진 긴장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뉴욕증시 등 시장은 이미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기에 동결 자체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오히려 함께 발표된 정책성명서를 주목하고 있다. 정책성명서의 행간에는 예사롭지 않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연준이 고용 시장의 둔화 가능성과 인플레이션의 경직성을 동시에 언급하며 ‘양방향의 리스크’를 강조한 점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우려를 다시금 촉발하고 있다. 그2026.04.29 11:02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경제학 박사)실리콘밸리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는 낭만적인 서사 위에 만들어진 우리 시대 꿈이자 희망이다. 그 서사의 가장 화려한 꽃이 바로 인공지능 대표기업 OpenAI였다. 엘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은 인공지능이 소수 기업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비영리로 운영해왔다. 그 혜택을 인류에게 공개하겠다는 ‘창립 서약’도 내걸었다. 그 아름다우면서도 숭고한 서사가 무너져내리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우상으로 추앙받았던 테슬라의 머스크와 오픈 AI의 올트먼이 오클랜드 연방법원 법정에 섰다. 'Don't be evil(악해지지 말자)'이라는 실리콘 밸리의 오랜 격언은 이미 박물관에나 들어갈 유물2026.04.29 07:55
오늘날 전세계 석유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슈퍼 파워 OPEC이 창설된 것은 1960년이다. 그 당시 세계 석유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서구 거대 석유 자본 즉 7공주로 불리는 이른바 세븐시스터즈(Seven Sisters)에 맞서 자국 자원 보호와 가격 결정권 회복을 목적으로 결성된 일종의 자원 민족주의 결집체이다.20세기 중반까지 세계 석유 시장은 엑손, 모빌, 쉐브론, 걸프, 텍사코(이상 미국), BP(영국), 로열더치쉘(영국·네덜란드) 등 7개 기업이 장악하고 있었다. 이들은 '석유 카르텔'을 형성하여 산유국에 불리한 양도 계약을 맺고, 생산량과 가격을 임의로 결정하며 막대한 이윤을 독점했다. 이를 금융시장에서는 세븐시스터즈라고 불렀다. 산유국2026.04.28 11:41
"수영장에 물이 빠지면 그동안 누가 벌거벗고 수영했는지 알게 된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2001년 버크셔 헤서웨어 주총에서 한 말이다. 당시 뉴욕증시는 닷컴 버블이 터지면서 도처에서 곡소리가 나던 시절이었다. 주가가 오를 때는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지만 막상 수영장 물이 빠자 나간 후에는 수영복도 입지 않고 물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큰 홍역을 치른다는 경고이다. 버핏의 이 서늘한 격언은 강세장의 환희에 취해 리스크를 망각한 투자자들에게 가장 뼈아픈 경고장이다. 모든 자산 가격이 치솟는 유동성의 ‘밀물’ 시기에는 부실한 기업도, 과도한 빚을 낸 투자자도 모두 풍요의 파2026.04.28 05:19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경제학 박사)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내년 1% 중반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호황 덕분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반등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한계점은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잠재성장률(Potential Growth Rate)이란 한 나라가 보유한 노동, 자본 등 모든 생산 요소를 동원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치'**를 의미한다. 이는 경제의 기초 체력이자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실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면 경제 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하회하면 경기 침체와 실업 문제가 불거진다.경제학2026.04.27 07:35
한국경제가 올 1분기 실질 GDP 1.7%라는 성적을 올렸다.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아주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7%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한은이 두 달 전 제시한 1분기 성장률 전망치 0.9%)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국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2%에서 2분기 0.7%, 3분기 1.3%로 점차 개선되다가 4분기 -0.2%로 주저앉은 뒤 올해 들어 급반등에 성공했다.이번에 거둔 1분기 성장률 1.7% 성적은 2020년 3분기의 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성장 하방 압력을 가중했2026.04.25 13:37
뉴욕증시가 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중동의 하늘에 전운이 감돌고 포성이 끊이지 않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기이할 정도로 평온을 넘어 환호하고 있다. S&P 500과 나스닥는 물론 코스피 역시 6500선을 상회하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죽음과 파괴가 오가는 전쟁터의 비극과는 대조적이다. 자본시장은 이미 '종전 이후'의 장밋빛 미래를 선점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단순히 투기 세력의 일시적인 광기일까, 아니면 역사가 증명해 온 합리적인 기대의 발현일까.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전쟁의 조기 종결'에 대한 강한 확신이다. 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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