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5 18:15
중국은 국유 자산 임대수입으로 재정 부족을 메꾸는 국가다. 이름하여 비세 수입이다. 국유 토지를 공단으로 전용하거나 택지로 만들어 분양하고 사용료를 징수하는 주체는 지방정부다. 중국의 10월 말 재정수지를 보면 일반 공공재정 수입은 18조7494억 위안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한 액수다. 하지만 증가 폭은 몇 달째 줄어들고 있다. 재정수입 가운데 세수는 15조7841억 위안이다. 오히려 10% 늘었다. 부가세가 5조9676억 위안으로 51.8%나 늘었는데 지난해 10월 세금 환급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부가세는 간접세다. 경기의 흐름을 반영하지 않고 거두는 세금이다. 직접세인 소비세와 기업소득세·개인소득세가 각각 4.8%, 6.32023.12.05 18:12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 7월 마지막 인상 이후 5.75%를 유지 중이다. 연준은 12월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주목하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1년 전보다 3%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적정금리 수준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힘겨루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태세다. 이상적인 금리인 중립금리 수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금리다. 실제로 추산하기 어렵다 보니 이론상으로만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장기 국채금리를 명목 중립금리로 보기도 한다. 시장금리가 수렴하는 구간을2023.12.04 18:29
5일은 무역의 날 60주년이다. 수출은 우리나라 경제를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 격이다.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다. 구로공단을 만들어 수출 주도형 경제를 시작한 1964년에는 이게 3%였다. 그해 가발 등 섬유제품이나 광물을 수출해 벌어들인 외화는 1억 달러다. 1970년 10억 달러와 1977년 100억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한 동력은 중화학 제품이다. 오일쇼크를 겪으며 중화학 공업에 투자를 집중한 결과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6311억 달러다. 수출품목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과 자동차·유화 등 다양하다. 방산 수출도 주목거리다. 지난해 우리나라 방산 수출액은 173억 달러다. 전년2023.12.04 18:26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와 배터리 규제를 코콤(COCOM) 수준으로 높일 기세다. 코콤은 냉전 시기 공산권으로 들어가는 전략물자 유입을 막기 위해 운영하던 다자기구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도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국방포럼에서 네덜란드·일본·유럽 등과 함께 대(對)중국 첨단기술 수출 통제를 강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투자를 늦추더라도 에너지 안보를 우선한다는 미국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중국 지분율이 25%를 넘는 배터리 합작사에 대한 외국우려기업(FEOC) 지정은 국내 배터리 업계를 정조준한 조치다. 한국을 통해 미국에 접근하려는 중국의 우회로를 봉쇄하려는 의도다. 이 분야2023.12.03 17:01
올해 미국 경제의 약진은 기대 이상이다.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4.9%다. 지난 분기의 2.1%를 두 배 이상 앞선 수치다. 5분기 연속 성장이자 지난해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특히 개인소비와 투자의 GDP 기여도도 증가세다.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 중국 등 지정학적 견제 정책으로 나빠진 글로벌 무역과 금융부문을 만회하기에 충분한 결과다. IMF 자료를 보면 글로벌 수출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80년대 초반만 해도 30% 수준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는 이게 55%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DP 대비 수출입 비중은 50% 초반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화 속도는 늦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도2023.12.03 16:57
글로벌 투자자금이 대종 상품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상품선물시장과 원유, 구리 등 원자재에 대한 순 매입 규모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의 80% 수준이다. 올해 10월말까지 상품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도 10년 만의 최고치다. 근본적인 원인은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경계감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 원자재 시장을 떠난 자금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것도 문제다.WTI 등 원유 관련 상품 비중이 높은 FTSE의 핵심상품 CRB지수는 11월 27일 기준 270수준이다. 7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데이터를 보면 미국 시장에 상장된 원유, 구리, 옥수수 등 11종 주요2023.11.29 17:36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36만원이다. 한 달 전보다 376만원 상승했다. 8개월 만에 12억원대를 회복한 셈이다. 하지만 가격상승 동력인 거래량은 여전히 바닥이다. KB부동산의 11월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은 0.04%로 지난달 0.23%보다 크게 줄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멈춘 셈이다. 다만 강남 서초 등지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그나마 평균 가격을 지지하는 구조다. 미국 부동산 시장도 침체를 보이긴 마찬가지다. 주택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30년 모기지금리가 7.4%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2021년 2.65%였던 30년 모기지금리는 연준의 고금리 정책과 함께 가파르게 올랐다. 매수자는 높은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고,2023.11.29 17:33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에서 29표를 얻는 데 그쳤다.정부와 의회, 기업인이 혼연일체로 유치전을 벌인 결과치곤 초라하기 그지없다. 119대29라는 표 차이를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구상을 부산이 막판에 뒤집기에는 어려운 목표였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다. 다만 기업인들이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유치 활동과 함께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은 경제 영토를 넓힌 귀중한 성과다. 비전 2030 전략의 일환으로 엑스포를 유치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배워야 할 것도 많다. 사우디의 비전 2030은 석유를 팔아 먹고살던 기존의 경제를 투자 주도형 시스템으로 바꾸려는 국가 프로그램이다. 홍해 히자즈 지역에 거대한 리조트를 만드는2023.11.28 18:20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게 2019년 3분기 이후 네 차례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2015년 8월 11일 환율제도를 개혁한 이후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수치다. 2019년 8월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을 빚던 시기와 일치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2020년 2월 중순과 9월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경제가 마비됐을 당시다. 환율 정상화까지 걸린 시간은 각각 5개월과 3개월 정도다. 올해 5월 이후 위안화 환율 상승은 이전과 다른 양상이다. 미국의 고금리 여파에다 중국의 경기침체가 맞물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국의 방어에도 불구하고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7위안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기세다.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기관조차2023.11.28 18:18
‘IPO의 도시’로 불리던 홍콩의 국제금융시장 지위가 예전과 다르다. 딜로이트 자료를 보면 올해 IPO 융자액은 8위다. 코로나19 직전까지만 해도 연속 1위를 지켰던 분야다. 항셍지수는 올해만 12%나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1% 감소한 상하이 증시와 대조적이다. 홍콩 증시 시총도 2021년 전성기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2조 달러 이상 증발한 셈이다. 가장 큰 원인은 해외자금 이탈이다. 특히 홍콩 증시의 단골 격인 중국 기업의 본토 회귀 영향이 크다. 홍콩 증시의 중국 기업 비중은 70% 이상이다. 올해부터 등록제로 바뀐데다 미국의 첨단기술 규제로 자체 IPO를 늘린 결과다. 2014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던 화훙반도체가 상하이에2023.11.27 18:19
미 재무부는 경제 현상과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는 정책을 펼친다.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효과를 노리는 연준(Fed)과 정책 방향이 다르다. 바이든 행정부의 돈풀기 정책이 최소한 내년 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2021년 3월에 1조9000억 달러를 풀기 시작한 이후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방출한 자금만 미국 GDP의 25%에 이를 정도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미 행정부 채무는 2021년 1월의 22조 달러에서 올해 33조 달러대로 증가했다. 2년 새 10조 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게 인플레이션이다. 2022년 3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8.5%까지 치솟았다. 물가2023.11.27 18:15
전기자동차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 부품은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4개 부품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24억7884만 달러 정도다. 1년 만에 81.4%나 증가한 수치다. 2025년에는 이게 2.12배 늘어난 899억7525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배터리 부품 산업을 놓고 경쟁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중국·일본이다. 일본은 기술 개발로, 한국과 중국은 양산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SNE리서치 수치를 보면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는 37%를 차지한 중국 CATL이다. 테슬라에 납품을 늘린 게 원인이다. 시장점유율이 13.6%로 BYD와 같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1년 새 6.1%p 하락했다. 4.9%p 늘린 BYD와 대조적이다. 자체 브랜2023.11.26 16:36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세상에 선보인 게 지난해 11월 30일이다. 미국 오픈AI에서 개발한 이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이 각각 9개월과 28개월 만에 1억 명을 확보했던 것과는 비교 불가다. 전세계 인구의 10%가 넘는 9억 명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반년도 안 걸렸다. 앞으로 10년간 노동생산성을 1.5%p 올릴 것이란 골드만삭스의 전망을 보면 생성형 AI와 인간의 공존하는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오픈AI 뉴스는 이런 기대를 한 방에 날리기에 충분하다. 오픈AI를 만든 올트먼 CEO를 퇴출시켰다가 5일 만에 원상 복귀하는 촌극을 벌였기 때문이다. 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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