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2 18:13
유럽 에너지 소비와 전력 생산 구조상 천연가스만큼 중요한 연료도 없다. 이런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없는 두 번째 겨울을 맞았다. EU 집행위원회의 최근 자료를 보면 올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총량은 400억~450억㎥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수입량 1550억㎥의 1/3 수준이다. 러시아를 대체한 게 노르웨이다. 노르웨이는 현재 유럽의 최대 천연가스 공급 국가다. 동시에 액화천연가스 수입도 대폭 늘렸다. 액화천연가스 수입 비중을 크게 늘린 나라로는 미국이 꼽힌다. 유럽 각국은 조기에 천연가스 확보에 나선 결과 비축 설비의 99%를 채운 상태다. 천연가스 수요량의 90%를 이미 확보한 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2023.11.22 18:10
글로벌 반도체 최대 시장은 중국이다. 미국 반도체협회(SIA)의 데이터를 보면 9월 글로벌 반도체 업계 매출 448억9000만 달러 가운데 중국이 130억5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미국 등 미주 지역의 117억9000만 달러, 유럽의 48억2000만 달러,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13억2000만 달러를 앞서는 수치다. 반도체 매출 월간 실적 증가세는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세계 반도체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봐도 9개 기업 중 8개의 매출과 순익이 2분기보다 늘었다. 4분기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근거는 역시 중국의 반도체 투자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물론 중국 반도체 투자는 첨단 반도체 장비를 제외한2023.11.21 18:14
주요국 중앙은행이 외화보유액 중 금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미국의 금 보유 비중은 66.3%로 최고다. 독일은 66%다. 10월 말 기준 중국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7120만 온스다. 연속 12개월째 증가세다. 중국의 외화보유액 규모 대비 금 비중은 4.6%다. 지난달 말 열린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금 보유 확대를 주문한 배경이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주문이지만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도 고려한 조치다. 미 재무부 데이터를 보면 9월 말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781억 달러다.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전달과 비교하면 273억 달러나 감소한 수치다. 연속 6개월째 하락 추세다. 이 중 1년물 이하 국채인 미 국고채는 49억3500만 달러다. 한 달2023.11.21 18:09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혹독한 인플레이션을 겪는 나라 중 하나다. 지난주 공표한 물가상승률은 무려 142%다. 이런 경제난을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하비에르 밀레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야당 후보인 밀레이는 우파 경제학자 출신이다. 이른바 중앙은행을 폐쇄하고 미국 달러를 법정 통화로 채택하겠다는, 통 큰 공약을 내건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 셈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물가를 잡기 위한 빠르고 영구적인 방법은 달러를 법정 통화로 채택하는 것 외엔 없다. 달러를 사용하면 페소화의 가치 하락도 막을 수 있다. 국민의 구매력을 보호하는 데 안성맞춤 격이다. 파나마·에콰도르·엘살2023.11.20 18:01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상적으로 회의 3주 후에 공개한다. 말 그대로 금리 인상이나 동결 여부 등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상세한 회의 정황을 담은 자료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FOMC의 입장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향후 정책 결정의 단서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최근 20개월간의 FOMC 의사록을 분석해 보면 물가 억제를 위해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는 게 여실하다. 하지만 의사결정 투표 과정만 보면 이런 게 무색할 정도다. 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일사불란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이 미국 통화정책과 경제 방향을 설정하는 데 갈등과 불확실성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힘이었던 셈이2023.11.20 17:59
올해 호조를 보이던 일본 경제가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물가나 계절 요인을 제외한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3% 감소했다. 분기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처음이다.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비가 늘지 않는 게 원인이다. 애플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식품 가격 상승으로 지갑을 닫은 결과다. 올해 달러로 환산한 일본 명목 GDP는 독일에 밀려 4위로 처질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도 나왔다. 지난 2010년 중국에 2위를 내준 일본으로서는 충격을 받을 만하다. 최근 독일 경제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유럽의 병자라는 평가까지 받는 터다. 원인은 지난해 이후 엔화 가치가 떨어진 데 따른2023.11.19 16:54
미국 10월 CPI 상승률은 3.2%다.9월과 8월의 3.7%보다 낮고 시장 예상치 3.3%보다 양호한 편이다.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줄이며 물가를 관리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로로 보고 있을 정도다. 유가 하락이 일등 공신 격이긴 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잘 관리한 측면도 강하다. 10월 미 부동산 가격은 전달 대비 0.3% 올랐다. 9월의 0.6%보다 낮은 의미 있는 수치다. 연준 데이터를 보면 M2는 지난해 12월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M2를 21조4320억 달러에서 9월 기준 20조7540억 달러로 5% 이상 줄인 상태다. M2는 현금과 저축성 예금 등을 합한 지표다.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2023.11.19 16:48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은 소문난 잔치에 불과했다. 미국 측의 회담 성과로 내세운 게 차이나 화이트라는 펜타닐 확산 방지다. 펜타닐 원료를 생산해 남미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가는 마약 루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회담 장소인 샌프란시스코에도 좀비 거리가 있을 정도로 심각한 글로벌 이슈다. 아편전쟁으로 몰락한 중국이 펜타닐을 앞세워 미국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제2의 마약전쟁으로 불리는 이유다. 둘째 성과는 긴장이 고조된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양국 간 우발적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핫라인 설치다. 이 또한 지난해 발리 정상회담과 이후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2023.11.15 17:58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알리바바의 11월 11일 ‘광군제’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매년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전 세계 유통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올해 알리바바 쇼핑 행사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침체 이후 전자상거래에 기대를 걸었지만 강력한 소비력이 어디서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제 환경이 변하고 소비자 심리도 얼어붙은 증거다. 중국의 양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와 징둥은 쇼핑 행사 매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판매한 주요 브랜드는 402개이고 이들 브랜드 총 판매액은 1억 위안을 돌파했다는 게 알리바바 발표의 전부다. 징둥도 2만여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보2023.11.15 17:45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 상승세가 가파르다. 6개월 이상 장기연체자의 비중도 10%를 넘고 있다. 젊은 층이나 다중채무자인 서민 가계의 소액 채무 상환 능력마저 급격히 떨어졌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8월 말 기준 은행권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2.9%다. 1년 전의 2.0%였던 게 1년 만에 0.9%p 상승한 수치다. 2015년 8월의 3.1% 이후 8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8월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4년 만의 최고치다. 카드론 연체율 증가 요인은 고금리와 경기침체다. 이른바 저신용자의 카드 돌려막기가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증거다. 카드빚 돌려막기용 대환대출 잔액도 9월 기준 1조4015억원 규모다. 1년2023.11.14 18:10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중국 직구(直購)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매년 11월 11일 쇼핑 행사를 주관하는 알리바바의 모바일 앱인 알리익스프레스의 지난달 국내 이용객은 613만3758명이다. 월간 이용자 수 기준으로 국내 쇼핑몰 3위에 해당한다. 지난 9월 이용객 545만 명보다 7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 직구 앱 위세는 글로벌 유통계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 센서 타워에 따르면 중국 앱은 95개국의 ‘톱5’ 475개 중 156개에 이를 정도다. 미국에서는 테무와 쉬인의 돌풍이 무섭다. 중국 핀둬둬의 자회사인 테무는 지난해 9월 미국에 진출한 이후 이베이의 경쟁자로 부상한 상태다. 쉬인도 지난 1년간 몸집을 2배나 키웠다. 테무와 쉬인2023.11.14 18:02
1980년 이후 미 연준이 금리 인상과 인하 주기를 변경한 게 7차례다. 금리를 올렸다가 내리는 기간을 평균하면 7개월 전후다.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을 종합하면 고금리 주기는 비교적 장기간 이어질 게 분명하다. 2006년 6월 5.25%까지 올린 기준금리를 2007년 9월부터 내리기 시작했던 경험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15개월간 고금리를 유지한 경우다. 7월 마지막 금리 인상을 기준으로 따지면 내년 3분기에나 인하 가능한 셈이다. 고금리 유지의 최대 변수는 채권 수익률이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역전된 게 15개월째다. 10년물과 3월물 수익률 역전도 12개월 이어지고 있다. 40년 만의 가장 심한 수익률 역전 폭이다. 길면서 깊2023.11.13 18:25
글로벌 제조업체의 수익이 예전만 못하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타격이 심하다. 중국 경제 침체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조업체 3분기 순익은 1년 전보다 9%나 줄어든 상태다. 순익 하락은 연속 4분기째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산업 위축 영향이 크다. 금리 상승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금융업종과 대조적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퀵 팩트셋(QUICK FactSet)이 글로벌 상장기업 1만3000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글로벌 증시의 시총 90%를 차지하는 이들 기업의 7~9월 순익 합계는 1조981억 달러다. 16개 주요 업종 중에 9개 제조업 분야 순익이 줄었다. 화학공업은 마이너스 43%, 전자와 기계는 각각 마이너스 12%다. 반면 비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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