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0 11:08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 대학가에서 낯선 장면이 목격된다. 선거운동복도 대형 유세차도 없다. 수행원도 보이지 않는다. 정장 차림의 한 청년이 마이크 하나만 들고 대학가 골목을 걷는다. 개혁신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정이한이다.그의 선거운동 방식은 기존 정치 문법과 거리가 멀다. 대학생들에게 다가가 던지는 질문도 거창한 정책이나 지역 현안이 아니다. “지방선거 하는 거 아세요?”, “혹시 저를 아세요?” 같은 짧고 단순한 질문들이다. “현직 부산시장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박형준’ 대신 ‘박수영’이 나오자 카메라를 향해 “박수영 의원님, 보고 계시나요?”라며 너스레를 떤다.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학생이 자칫 민2026.03.04 08:16
최근 들려오는 '거래시간 12시간 확대'와 향후 '24시간 거래체제'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 현장의 온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거래소(KRX)가 오는 6월 말부터 현행 6시간 30분인 정규 거래시간을 12시간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투자자의 기대와 종사자의 한숨이 서울 여의도 마천루 사이에서 교차하고 있다. ■ 투자자에게 열린 '황금 시간대', 서학개미의 귀환 이번 개편의 핵심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대폭 확대다. 특히 오전 7시 개장은 이른바 '서학개미'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밤사이 뉴욕증시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대응할 수 있고, 직장인들이 출근 전 여유롭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 열리기 때2026.03.04 05:00
지난해 금융권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생산적 금융’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정책금융 확대와 함께 금융권도 혁신기업 지원을 전면에 내세우며 자금 공급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생산적 금융의 내용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상당수 생산적 금융이 여전히 대출 확대와 보증 지원 중심에 머물러 있다. 이는 단기 유동성 지원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기술·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장기적 성장 전략에서는 아쉬움이 있어 보인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의 배경에는 금산분리 원칙이 있다. 현행 제도는 금융회사의 산업자본 지배나 적극적 경영 참여를 엄격히 제한한다. 그 결과 금융권은 기업의 성장 과정에2026.03.03 08:27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은 기업에 묶였던 돈이 인프라·벤처 투자 등으로 흐를 수 있도록 자금의 순환을 목적으로 한다. 금융권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향후 투자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대규모 자금도 냈다. 은행·보험사 등 민간 금융기관에서 투입하는 자금은 5년간 총 614조 원이다. 다만 일부 2금융권에 생산적 금융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이야기다. 저축은행·카드사는 생산적 금융에 별도의 자금 출자를 하지 않는다. 사실상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지 못하는 것인데, 업황 악화로 낼 돈이 마땅치 않다. 그 배경에는 공교롭게도 정부의 대출 규제가 얽혀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핵심 수입원인 신용대출의 한도가 연 소득 12026.02.25 10:01
해사법원 유치는 지역 간 경쟁의 문제가 아니다. 그 도시는 무엇을 기억하고, 어떤 역사 위에 미래를 세울 것인가에 대한 국가적 판단이다. 개항 이후 제물포는 인천 해양 행정과 사법 기능의 중심이었다. 해사법원과 유사한 해양 관련 재판 기능 역시 과거 중구 일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제물포와 인천 내항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항만·도시·사법 기능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해양 행정의 종착지로서, 행정구역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 역사가 지워질 수는 없다. 제물포는 인천의 뿌리이며, 인천 해양사의 출발점이다. 지금 중·동구 주민들이 해사법원 유치를 요구하는 이유는 단순한 개발 논리를 뛰어넘었다. 이는 사라져 가는 원도심의 명맥2026.02.25 09:20
최근 10년간 음주운전 경험률이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그러나, 여전히 도로 위에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이들이 존재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들은 음주운전이 단순한 ‘부주의’가 아니라, 알코올에 의한 뇌 기능 마비와 심리적 왜곡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한다.최근 중앙정부의 한 고위공직자가 음주운전으로 인해 직권 면직되면서 왜 술만 들어가면 운전석이 만만해 보이는지, 그 위험한 심리상태를 25일 부산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센터장 김상엽,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를 통해 짚어봤다.우리나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다행히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가장 최근 집계된 2024년 기준 사망2026.02.23 11:37
선거철이 되면 교육 공약은 늘 화려하다. AI, 미래교육, 글로벌 인재, 디지털 혁신 같은 단어들이 쏟아진다. 그러나 정작 교육 현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은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기초학력과 인성, 그리고 교실의 안정이다. 강숙영 전남.광주 통합교육감 후보의 메시지는 오히려 단순했다.“엄마의 마음으로 아이 한 명을 끝까지 지키겠다” 이 발언은 정치 수사가 아니라 전남.광주 통합교육이 놓치고 있었던 질문을 다시 꺼낸 것으로 보인다. 교육이 정책 경쟁의 영역이 되면서 본질이 흐려졌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강 후보가 강조한 ‘밥상머리 교육’과 인성 중심 교육은 새롭지 않다. 그러나 지금 시점2026.02.19 09:00
명절 연휴 풍경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고향 집 거실에 모여 차례를 지내던 전통적인 모습 대신, 가족 단위 여행과 야외 여가 활동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공항과 관광지는 물론, 생활 체육 공간에서도 명절의 변화가 감지된다.최근에는 3대가 함께 파크골프장을 찾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자와 손녀가 한 팀이 되어 코스를 도는 장면은 이제 낯설지 않다. 잔디 위를 천천히 걸으며 서로의 속도를 맞추는 모습은 명절이 ‘의무적인 방문’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명절 기간 국내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장거리 이동 대신 가까운 생활 체육시설을 찾는 가족도2026.02.17 14:09
지방의회 활동은 행정을 따지는 자리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 본질은 가치와 체제, 그리고 미래 세대가 설 나라의 방향을 묻는 데 있다. 지방분권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주춧돌 운영 체계의 조직으로 자유민주주의 기틀의 한 축이다.지난 11일 허식 인천시의회 의원이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시정 질의는 교육 행정의 논쟁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교실은 지금, 어떤 체제를 가르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공산주의‘이론’은 ‘권력 집중의 역사’라는 사실은 소련(스탈린) 및 북한(김일성 주체사상) 통치에서 잘 알려졌다. 종종 ‘평등한 분배’의 말로 포장한다. 그러나 공산주의는 단 한 번도 권력의 분산을 허용한 적이2026.02.15 13:06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 매장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제수용품과 선물세트를 찾는 발길이 늘면서 판매대는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마음 한켠에는 여전히 익숙한 질문이 맴돈다. 과연 믿고 구매해도 되는가 하는 의문이다.원산지 표시는 가격과 품질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약속이자 유통 질서를 지탱하는 기준이다. 이번에도 명절이 다가오면서 반복되는 '위반과 적발'이란 현실에 씁쓸함이 남는다.관계 기관들은 해마다 단속 강화와 특별 점검 계획을 밝힌다. 하지만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충분한지에 대해선 여전히 평가가 엇갈린다. 반복되는 논란은 관리의 빈틈2026.02.12 14:13
인천시가 돌봄 정책을 통합해 연일 광폭 행보다. 그러나 복수의 언론은 “전국 꼴찌”라는 초치는 논조에 설명자료를 내놓자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시정을 바꾸라고 타 복수의 언론은 강한 불쾌감을 표출하고 있다.지난 11일 보건복지부가 '전국 229개 시·군·구 통합돌봄 준비지표 91.9% 달성'이라는 자료를 내놓자 일부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 인천을 끄집어냈다. “인천은 10곳 중 3곳이 아직 신청도 못 했다”라며, “여전히 최하위, 격차 여전하다”라고 밝혔다.이와관련, 문제의 ‘3곳 미신청’은 1월 30일 기준이다. 그리고 2월 곧바로 인천시 설명자료가 나왔다. 지난 11일 현재 인천 10개 군·구 모두 통합돌봄 사업 신청·2026.02.10 17:30
최근 통신업계에서 발생한 해킹 사태의 후폭풍으로 정부와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이하 위원회)가 피해자들에게 수십만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기업들은 이를 거부하면서도 '너무하다'는 입장이다. 사고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자체적으로 진행한 보상안이 무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해킹 사태가 발생한 SK텔레콤(이하 SKT)은 고객들에게 사죄하고자 전 고객 유심 무료 교체와 요금 50% 할인, 각종 프로모션을 통한 서비스 제공 등의 보상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하지만 위원회의 결정에는 이 같은 노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SKT는 조정안을 거부2026.02.10 16:38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지난 8일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이후 헌법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닛케이·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의원 선거 이후 다카이치 내각에서 잇따라 개헌에 대한 국민투표를 서두르겠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기회를 가능한 한 빨리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며 국민투표 실시를 향한 환경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방위상이 이런 발언을 내놓은 것은 자민당의 개헌이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할 것 등 방위체계 변화에 방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자민당은 총선 공약에도 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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