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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승진 9개월만에 상무...'영 삼성맨' 2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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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승진 9개월만에 상무...'영 삼성맨' 2인 화제

▲ 조인하(왼쪽), 류제형 상무. [사진=삼성][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부장에 오른 지 9개월만에 상무로 초고속 승진하고, 더욱이 여성이면서 나이도 38세로 팔팔한 30대이다.

삼성그룹이 7일 발표한 계열사별 임원 인사 명단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승진자 2명이 바로 해당되는 주인공들이다.
삼성전자의 조인하, 류제형 상무이다. 두 사람은 부장 승진 9개월만에 상무직에 올랐다.

삼성그룹 인사에서 통상적으로 부장에서 상무로 오르는 4년이라는 승진 연한 전례를 깨고 이들은 3년이나 앞당겨 승진했다. 한마디로 파격적인 ‘발탁’이다.

흥미로운 점은 조, 류 상무 두 사람은 지난 3월 1일 인사에서 똑같이 부장에 올라 화제가 됐는데,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나란히 승진해 한번 더 닮은꼴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두 여성 임원의 다른 점은 류 상무가 기술공학 엔지니어링 전문가인 반면에 조 상무는 해외 마케팅을 맡은 영업통이란 것이다.

카이스트 기계공학 석,박사 출신인 류제형 상무는 제품설계 및 해석(CAE) 분야 전문가이다. 삼성전자 제조기술센터에서 설계요소기술을 담당하면서 드럼세탁기 구조설계 플랫폼화 등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초고속 발탁됐다.

조인하 상무는 지난 2007년 TV영업 분야에서 처음으로 여성 해외 주재원으로 아르헨티나에 파견돼 생활가전 영업을 맡았다.
조 상무는 근 5년간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아르헨티나시장에서 삼성전자 TV의 점유율을 36%로 끌어올리며 종전까지 장악하고 있던 LG전자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조 상무의 성공적 영업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중남미시장 TV매출에서 전년대비 12%를 성장시켜 본사로부터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선 “본인들의 탁월한 능력과 함께 삼성의 ‘성과주의 인사’ 전통,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으로 상징되는 ‘젊은 삼성’의 흐름이 30대 여성 임원 2명의 탄생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