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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은행, 한 달 빨리 발표 … 정보유출 염려한 금융당국 선수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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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은행, 한 달 빨리 발표 … 정보유출 염려한 금융당국 선수치기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당초 12월로 예정돼 있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사업자 선정이 1개월 앞당겨 발표됐다. 금융권은 12월 30일 금융정례회의 의결 후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정보유출을 염려한 금융당국이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끝내자 마자 바로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열린 인터넷은행 프리젠테이션(PT) 일정·장소와 외부평가위원회 명단 등을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위는 PT 후 다음날인 29일 임시회의를 통해 바로 예비인가 사업자를 발표했다. 12월 2일, 16일, 30일로 예정돼 있는 정례회의까지 기다리지 않은 것이다.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금융감독원 심사에서도 관련 내용이 일체 공개되지 않았다. 심사를 담당하는 금감원 은행감독국 소속 직원들은 심사 내용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이렇듯 사전 정보 유출에 각별히 신경 쓴 것은 앞서 지난 7월 시내 면세점 입찰 결과 발표 과정에서 불거진 정보유출 잡음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발표는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에 이뤄졌는데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 한 곳의 주가가 장이 마감 될 때까지 가격제한폭까지 계속 올랐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