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탈환 의지를 밝혔다. 무기는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다. 삼성의 7번째 갤럭시S 모델인 이 두 제품은 11일 한국을 비롯해 세계 50개국에서 전격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 점유율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중국에서 줄곧 1위를 달리다 2014년 3분기에 처음으로 샤오미에 정상을 내줬다.
고 사장은 "왜 우리가 중국에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는지 알고 싶어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면서 "제품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고객과 접점에 있는 현지 이통사나 유통단들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7와 갤럭시S7엣지에 대해 삼성전자의 장인(匠人) 정신이 깃든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도입한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갤럭시 클럽'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고객에게 드리는 보답"이라며 "갤럭시를 쓰면 삼성이 이렇게 대우해주는구나"라고 느끼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오는 11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출고가는 전작 갤럭시6 시리즈보다 출고가가 모델별로 2만원~8만원 가량 내려갔다.
갤럭시S6보다 출고가를 다소 낮춘 배경에 대해서는 "가격은 제조사가 아니라 고객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시장 이야기를 듣고 나서 영업, 마케팅 등 모든 부서가 머리를 맞댄 결과 이 가격이 나왔다"고 고 사장은 설명했다.
최성해 기자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