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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3분기 결산②] 상위 20개 제약사 ROE 1.7% 갈수록 줄어… 삼진제약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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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3분기 결산②] 상위 20개 제약사 ROE 1.7% 갈수록 줄어… 삼진제약 1위

부채총계 6조3686억원, 부채비율 64.4%로 2분기보다 2.8%p 낮아져… 재무는 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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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 제약사들의 올해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평균 1.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1.8% 수준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낮아졌다. 올 1분기의 ROE 2.0%를 감안하면 올 한해 ROE는 7.0%를 약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상장사 평균 ROE가 5%대를 오르내리는 것과 비교할 때 제약사들의 수익이 상대적으로 다소 높지만 올해에는 제약서 순익이 크게 줄면서 ROE도 낮아지는 추세다.

글로벌이코노믹이 17일 주요 20개 제약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자본총계는 9조8892억원, 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ROE가 1.7%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부채총계는 6조3686억원으로 부채비율이 64.4%를 기록했다. 2분기 부채비율 67.2%보다 2.8%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상장사 평균 부채비율이 150% 안팎인 것과 대비할 때 제약사들의 재무구조가 비교적 건전하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ROE가 제일 높은 제약사는 삼진제약이다. ROE가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에 비해 수익을 많이 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9월 말 현재 삼진제약은 자본총계가 1668억원이지만 순이익 91억원을 기록해 ROE가 5.5%를 기록했다. 삼진제약은 2분기에도 ROE가 5.3%에 달했다.

이어 동국제약은 자본총계가 2275억원, 순이익 110억원으로 ROE가 4.8%로 나타났다.

다음으론 대형 제약사 가운데 종근당이 자본총계 3352억원에 순익 149억원으로 ROE가 4.4%에 이른다.

대원제약도 자본총계 1579억원, 순이익 70억원으로 ROE가 4.4%를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본총계가 2조1239억원으로 상장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순익은 586억원으로 ROE가 2.8%로 나타났다.

대형 제약사의 경우 ROE는 유한양행 1.7%, 한미약품 0.8%, 녹십자 2.2%, 광동제약 2.1%, 대웅제약 0.5%, 제일약품 0.0%, 동아에스티 -0.1%, LG생명과학 2.0%, JW중외제약 -1.7%를 기록했다.

이어 보령제약 1.5%, 한독 -0.7%, 동화약품 0.6%, 신풍제약 -0.2%, 안국약품 0.1%, 경보제약 1.0%의 ROE를 보였다.

ROE는 경영자가 기업에 투자된 자본을 사용하여 어느정도 이익을 올리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의 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 ROE가 된다.

주요 20개 제약사는 부채비율이 상장사 평균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아 재무구조는 비교적 건실한 편이다.

상위 제약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원제약으로 자본총계 1579억원, 부채총계 47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9.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진제약이 자본총계 1668억원에 부채총계 537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2.2%에 이른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G생명과학으로 자본총계 2807억원에 부채총계 565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01.4%를 보이고 있다.

자본총계가 가장 많은 셀트리온은 부채총계가 795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7.4%에 불과하다.

이밖에 부채비율은 유한양행 39.9%, 한미약품 97.7%, 녹십자 52.0%, 광동제약 71.9%, 대웅제약 83.1%, 종근당 87.0%, 제일약품 91.6%, 동아에스티 74.8%로 나타났다.

금융기관과 정책자금 지원기관들은 통상 기업이 보유한 자본의 2배인 200%까지의 부채비율을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주요 20개 제약사들은 거의 전부가 안정적인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후 100을 곱해 얻어진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지난해 매출실적 상위 20개 업체를 기준으로 자본총계와 부채총계, 당기순이익 등을 분석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