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틸 파라티온은 독가스만큼이나 치명적이어서 화학무기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살충제의 일종인 메틸 파라티온은 신경작용제나 독가스인 VX만큼이나 치명적이어서 화학무기로 분류된다.
또한, 김정남이 사망 전에 일부 마비증세를 보인 것도 메틸 파라티온 흡입에 따른 부작용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에서 찍힌 CCTV 영상을 보면, 암살자들은 지난 13일 오전 9시께 김정남의 등뒤로 접근해 손으로 얼굴을 감싸 문질렀다.
이후 김정남은 공항 내 치료소를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숨졌다. 피습 후 사망까지는 2시간가량이 소요됐다.
소식통은 "메틸 파라티온은 마치 살인 무기 같지만, 김정남에게는 썩은 달걀이나 마늘 냄새를 맡는 것과 유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범행 직후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씨는 가해자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2명의 용의자에 대한 검사결과 메틸 파라티온이 거의 흡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김정남의 혈액 샘플이 사망 후 바로 채취된 데 반해 용의자들은 하루 이상 지난 시점에서 채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연준 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