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은 65세이상 고령자 운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2015년 815명에서 지난해 759명으로 6.8%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고령운전 사망자수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5~69세(-22%)와 70대(-3%)는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80대는 20% 늘어났다.
70·80대 운전자의 사망사고가 증가하는 것은 고령화에 따른 운전자 증가와 운전자의 운전능력 과신에서 비롯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순간 판단력과 반응속도 등 신체능력이 급격히 저하한 것에 반해 운전자 보인은 이런 신체적 변화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도로교통공단에서 실시한 연령별 운전자 신체능력 설문조사에 따르면 70대 이상 고령자 중 75.7%가 본인의 ‘신체능력이 좋다’고 응답했다. ‘나쁘다’고 응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은 고령 운전자 사고예방을 위해 인지기능검사와 교통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을 이수한 고령 운전자의 경우 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고령자의 교통안전을 위해 75세이상 고령자 면허갱신 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며 “고령 운전자는 주기적으로 인지기능검사와 교육을 받고 검사결과가 나쁘다면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