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국영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 이하 코스코) 산하 '코스코해운항구유한공사(中远海运港口有限公司)'가 UAE 아부다비 항만관리국과 합작으로 운영하는 칼리파 항구의 제2기 컨테이너 부두가 최근 개항하면서 중국의 꿈(中國夢)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새로운 협력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코스코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코스코 산하의 코스코해운항구가 아부다비 항만관리국과 합작으로 경영하는 아부다비 항 터미널 개항식이 아부다비의 칼리파 항구에서 개최됐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 터미널의 완성과 가동을 계기로, 컨테이너 항만 세계 랭킹 89위의 칼리파 항구 터미널이 상위 2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코스코는 향후, 터미널의 지선 개척과 중계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아부다비 항만관리국과 함께 컨테이너 물동량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물류 및 해운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로써 코스코는 중동과 인도, 아시아 대륙의 최대 항구라는 타이틀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해운의 중추에 이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한 셈이다.
코스코 해운항구 아부다비 터미널은 '아부다비 항만관리국 발전 5개년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다. 아부다비 항만관리국은 이 터미널의 컨테이너 처리 능력을 현재 1기와 2기 합계 연간 50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환산)를 계획하고 있으며, 5년 이내에 910만 TEU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이번 개항을 통해 아부다비 터미널의 운영은 이미 반자동화를 실현했으며, 안벽 수심 16.5m로 2만 TEU 이상의 대형 선박을 계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컨테이너 부두의 연간 설계 능력은 250만 TEU, 연간 처리 능력은 150만 TEU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