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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일 갈등 심화로 세계 휴대폰 가격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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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일 갈등 심화로 세계 휴대폰 가격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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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세계 휴대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24일(현지 시간) CNBC가 전했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 공급망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이러한 조짐은 둔화된 세계 경제의 성장에 대한 우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일 양국은 휴대폰 및 노트북과 같은 전자 제품 생산에 기여하는 복잡하고 밀접하게 연관된 경제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양국 갈등으로 받는 최악의 영향 중 하나는 휴대 전화를 포함한 시장 다운스트림 제품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본은 네트워크의 한 부분에 더 엄격한 통제조치를 추가했다. 일본이 한국에 수출 공급하는 특정 화학 물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이들 화학 물질은 수많은 전자 제품에서 흔히 볼 수있는 메모리 칩, 마이크로 프로세서 및 집적 회로와 같은 구성 요소의 성능을 지원하는 물질이다.

한국은 이에 해당하는 반도체를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의 광범위한 사용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 등 이를 연구하고 생산하는 회사는 종종 세계 경제 성장의 바로미터로 간주된다. 리서치 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2018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4746억 달러(약 559조 원)에 달했다.

가트너는 한일 간의 긴장은 세계 경제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지난해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침체국면이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일본은 지난 1일 한국에 대한 3가지 화학 물질, 즉 불소화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불화수소의 수출까지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소재는 반도체 생산과 디스플레이 화면에 사용된다. 일본의 수출제한 이유는 '부적절한 관리'였는데,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군사적 용도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이유도 달았다. 이는 일본 수출업자들이 3가지 화학 물질 중 하나를 한국에 보낼 때마다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규제 조치다. 이 과정은 무려 90일 정도가 소요된다.

일본은 또 양국 간 통상 관계에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