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나뉘었던 B2C 조직 통합…B2B 부서도 단일화
먼저 영업과 상품·서비스 개발로 나눠진 조직 단일화 통합을 내세웠다. 이에따라 커스터머&미디어 부문과 마케팅 부문을 하나로 합쳐 '커스터머(Customer)'부문을 신설했다. 이 부서는 앞으로 소비자고객(B2C) 관련 모든 사업을 담당한다. 5G·기가인터넷을 중심으로 유무선 사업은 물론, IPTV, 가상현실(VR) 등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 대한 상품서비스 개발과 영업을 모두 총괄해 고객에게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기업고객 담당 부서도 하나로 통합한다. 기업고객(B2B)와 글로벌고객(B2G) 담당 부서를 통합해 '기업부문'으로 만들었다. 국내 뿐 아니라 국외 기업고객들의 요구를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해 기업고객들의 '디지털 혁신'을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영업과 네트워크로 나눠진 각 지역본부도 슬림하게 재편했다. 기존 전국 11개 지역고객본부와 6개 네트워크 운용본부를 6개 광역본부로 합쳐 고객서비스와 기술 지원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미래 사업위한 AI/DX(디지털혁신) 부문· CEO직속 미래가치 TF 신설 주목
지난해 10월 AI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KT가 신설한 부분 가운데 신설되는 미래 사업부문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AI/DX부문장으로는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 Chief Digital Transformation Officer)라는 이름으로 KT 디지털혁신을 책임질 전홍범 부사장이 부임됐다. 그는 앞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부서와 협업해 디지털혁신 관련 사업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미래가치TF부문장엔 김형욱 전무가 선임됐다.
이 외 KT는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그간 비(非)상설 조직으로 운영되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상설로 조직했다. 위원회 수장은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 Chief Compliance Officer)로 이사회 동의를 얻어 선임될 예정이다. KT는 올해 준법경영을 포함한 정도경영을 기업 핵심 가치 하나로 선정했다.
KT는 "새로운 CEO를 맞이한 만큼 글로벌기업에 걸맞는 윤리성 확보를 위해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