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현대엠코와 합병한 이후 해외 플랜트, 국내 건축‧주택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후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정적인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까지 해외수주 누계 500억 달러를 초과했다.
회사 측은 해외시장에 후발 주자로 나선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중동에 편중된 해외수주 트렌드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수주는 누계액(2019년 말 기준) 기준으로 유럽 16%, 동남아 16%, 중앙아시아 28%, 중동 14%, 아메리카대륙 10% 등 여러 지역에 고르게 분포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014년 합병 이후 6년 동안 313억 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합병 전 16년간의 수주액 대비 1.5배 늘어난 것으로, 특히 합병 이후 6년간 해외 수주 합계는 업계 1위에 달하는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후 주택 공급 실적도 증가했다. 합병 전(2005~2013년) 현대엔지니어링의 국내 주택 공급 실적은 총 1만8018가구에 불과했으나, 2014년 합병 이후 총 3만8912가구의 주택을 공급했다. 이는 합병 전보다 2.5배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 2013년 13위(현대엠코)였던 시공능력순위도 합병 후 10위권에 진입했고, 지난해에는 7위로 올라섰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통합법인 출범 이후 플랜트(화공·전력) 44.8%, 건축‧주택 38.3%, 인프라·기타 16.9% 등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로 종합 건설회사로의 변신에 성공했다”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더라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체질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