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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농어촌공사 '자카르타 大방조제' 설계 이어 한국기업 건설 참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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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농어촌공사 '자카르타 大방조제' 설계 이어 한국기업 건설 참여 '기대감'

해수범람 방지 목적 최종보고서 연말께 印尼정부에 제출 "승인 가능성 높아"
새만금방조제 시공 경쟁력 인정...4조원 건설, 16조원 농지조성 등 수주 관심

한국농어촌공사의 자카르타 대방조제 기본설계 조감도. 사진=한국농어촌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농어촌공사의 자카르타 대방조제 기본설계 조감도. 사진=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大)방조제의 설계작업을 완료하면서 방조제 건설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인도네시아 반둥시(市)의 일간지 '피키란 래캇(Pikiran Rakyat)'은 지난 7월 자카르타 대방조제의 사업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마친 한국농어촌공사가 연말에 인도네시아 정부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종보고서를 승인한다면 한국 기업들은 50조 루피아(약 4조 원) 규모의 세부설계와 건설공사, 198조 루피아(약 16조 원) 규모의 내부농지조성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외긴은 전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지반침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자카르타 해안지역 지반이 연평균 18㎝씩 내려앉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안 제방을 쌓아도 바닷물이 제방을 넘어 범람하는 일이 반복되자 결국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연안에 거대한 방조제를 쌓기로 하고, 대방조제 설계를 새만금방조제 설계·축조 경험이 있는 한극농어촌공사에 맡겼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2016년 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약 90억 원 규모에 이르는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 사업을 수주해 작업을 진행, 지난 7월 설계를 마무리했다.

외신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자카르트 대방조제는 한국의 새만금방조제와 달리 수해 방지 목적에 부합하는 '개방형 방조제'로 설계됐다. 방조제 중간에 5개 교량을 연결해 총 길이 21.1㎞ 중 3.4㎞ 구간을 바닷물이 드나들도록 한 구조이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올해 말 제출할 자카르타 대방조제의 최종보고서를 자국 정부가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방조제 건설 참여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네덜란드가 아닌 한국에 설계를 맡긴 것은 새만금 같은 대규모 방조제 축조 경험을 보유한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현재 추진 중인 까리안 댐 사업, 무리짠 관개 현대화사업 설계를 원활히 마무리하고, 농경지 개발을 통한 식량 개발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