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민경욱 "자가격리 중 햇반 하나 안줘…이낙연과 차별 대우"

차명진·민경욱 전 의원은 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교, 자신들이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과 민 전 의원은 8.15광복절 집회에 참여했다 각각 코로나 확진과 음성 판정을 받아 입원과 자가 격리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퇴원한 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제 처의 자가격리가 끝난다. 그런데 이건 짚고 가야겠다"며 "이낙연씨와 우리 처는 왜 격리 환경이 이다지도 다를까"라고 적었다.

차 전 의원의 부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 중이었다.

차 전 의원은 "군청에서 우리 처한테 갖다 준 것은 체온계, 소독제, 마스크, 폐기물 봉투가 전부였단다. 14일 내내 맨밥에 김치, 지인들이 문 앞에 두고 간 밑반찬으로 때웠단다"면서 "이낙연 씨도 제 처처럼 휴대폰에 추적장치를 달았나 궁금하다"고 했다.

민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지자체로부터 받은 식료품 등 방역물품을 사진으로 찍어 올린 게시물을 공유하며 "나에게도 이런 걸 좀 보내주면서 자가격리 얘기를 꺼냈으면 나도 혹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햇반 하나 오지 않았다. 이 '쇼쟁이'들아"라고 썼다.

민 전 의원은 최근 자가 격리 기간 중 자택을 비워 지자체로부터 무단이탈로 고발 당했다.
민주당은 1일 "민경욱 전 의원은 국민에 사죄하고 자숙하라"는 논평을 낸 바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