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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삼성중, MISC에 초대형 에탄 운반선 '세리 에베레스트'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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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삼성중, MISC에 초대형 에탄 운반선 '세리 에베레스트' 인도

화물운송용량 9만8000㎥

삼성중공업이 초대형 에탄 운반선 '세리 에베레스트'를 말레이시아 해운사 MISC BHD에 인도했다.이는 MISC가 지난 7월 구매한 6척의 초대형 에탄 운반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VLEC가 운항 중이다.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VLEC가 운항 중이다. 사진=삼성중공업

1일 MISC그릅과 말레이시아의 뉴스트레이츠타임스(NST)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0일 거제조선소에서 세리 에베레스트호를 인도했다. 이양첸 MISC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에도 선박을 적기에 인도받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한 세리 에베레스트호는 화물 운송용량 9만8000㎥로 관련 선박으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나머지 5척은 내년 상반기 중에 인도될 예정으로 있다.

MISC는 이들 선박을 중국의 저장위성석유화학(STL)에 15년간 용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관리를 이글스타선박관리가 맡는다.

1968년 법인설립한 MISC 는 현재 자체 소유와 용선한 선박 100여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화학제품 운송과 LNG 저장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보유선단의 재화중량 총톤수는 1400만t 이상이다.

초대형 에탄 운반선 세리 에베레스트. 사진=뉴스트레이츠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초대형 에탄 운반선 세리 에베레스트. 사진=뉴스트레이츠타임스

VLEC는 에탄을 액화시켜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유지하면서 운반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에탄은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되며 납사(나프타)와 함께 석유화학 산업의 주요 원재료다.납사를 활용해서 제조하는 기존의 방식에 비해 에탄을 사용하면 원재료비가 적게 들어 석유화학업체들은 에탄 분해설비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련 선박인 VLEC는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분야다.
삼중공업은 지난 8월 수주한 VLEC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을 수주해 VLEC 시장의 61%를 거머쥐는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