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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법무 “부정선거 없었다”…트럼프 ‘부정선거 소송’ 짙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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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법무 “부정선거 없었다”…트럼프 ‘부정선거 소송’ 짙은 먹구름

윌리엄 바 미 법무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윌리엄 바 미 법무 장관. 사진=로이터

지난 11·3 대통령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방위적으로 벌이고 있는 소송전의 전망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파로 알려진 윌리웜 바 법무장관이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트럼프의 주장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1일(이하 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바 장관은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법무부는 오늘 현재까지 지난 대선 결과를 뒤집을만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부정선거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합동으로 조사를 벌였으나 그같은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 장관을 믿었던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것은 물론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이번 소송전을 이끌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입장에서는 소송전에 착수한 이후 최대 난관에 봉착한 셈이다.

폴리티코는 “바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선거 전에는 우편투표를 통한 부정선거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적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부정선거 의혹을 입증할 근거가 없다고 밝힌 것은 주목할하다”고 해석했다.

선거 전에는 부정선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법무 참모마저도 트럼프의 부정선거 주장을 결국 근거 없는 것으로 확인한 상태에서 줄리아니 변호사가 앞으로 수행해야 할 소송전이 제대로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뜻이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