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하고 우크라이나 서부지역의 르비브로 이전했고, 대사관 근무자들 대부분을 폴란드로 피신시켰다. 미국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진격 상황을 점검한 뒤 폴란드에 대비 중인 필수 외교관을 르비브로 다시 보낼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하라고 명령하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 무력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2일 자신이 분리 독립을 승인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군의 진입을 명령하면서 러시아군에 ‘평화유지’ 활동을 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군 당국은 러시아와 이 2개 공화국이 이미 상호 협력 조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러시아군이 그곳에서 평화유지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실제로 진입하면 러시아 측과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간주하고, 러시아에 대한 대대적인 제재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