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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투자 지원도 무색…中 비야디 미국 주가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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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투자 지원도 무색…中 비야디 미국 주가 '대폭락'

한 달동안 14% 하락…시총 23조원 증발

비야디의 전기 SUV '아토 3'.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의 전기 SUV '아토 3'. 사진=로이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지원하는 중국 전기차 거물 비야디의 미국 주가가 대폭 하락해 시가총액을 강타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비야디의 미국 주가는 지난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14% 급락했고, 시총에서 180억 달러(약 23조3370억원)가 증발했다. 같은 기간 최대 경쟁사인 테슬라의 주가는 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야디 주가 급락은 테슬라·샤오펑 등 경쟁사들의 판매가격 인하 전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 등은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

트레이더들은 테슬라와 샤오펑 등이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뒤 비야디의 사업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로 바꿨다.

로버트 멈퍼드 갬 홍콩(GAM Hong Kong)의 투자 매니저는 “전기차 가격을 과도하게 인하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더 낮은 가격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산업이 점차 전환하고 있다”며 “이는 모든 참여자의 이익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낮은 투입 가격은 이익률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야디 주가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는 “비야디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거래가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비야디가 반도체와 배터리 자체 생산을 통해 대부분 공급망을 통제할 수 있어 가격 책정력이 더 좋기 때문이다.

제프 종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 통합은 비야디의 시장 점유율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비야디는 6일 오전 장중 한때 2% 넘게 하락했고, 한국 시간 오후 3시 5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5% 오른 264.18위안(약 4만94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