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대리점 64곳→100곳으로 확장…2026년 경형차 출시
"중국 브랜드 인지도 높아져"…올해 7개월 1,861대 판매
"중국 브랜드 인지도 높아져"…올해 7개월 1,861대 판매

요코하마에 있는 비야디 대리점 영업사원 다이세이 이치노세는 "이전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비야디가 뭐냐' 또는 '중국 전기차는 신뢰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며 "하지만 이미 그 단계는 통과했고, 이제 일본인들이 비야디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야디는 올해 첫 7개월 동안 일본에서 1,86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한 수치지만 여전히 전체 수입 신차 승용차 판매의 1.3%에 불과하다. 토요타, 혼다, 스즈키 같은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야디가 일본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주요 원인은 두 가지다. 이치노세는 "전기차와 중국산이라는 두 개의 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전기차 도입에서 다른 국가보다 뒤처져 있어 7월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1.9%에 불과하다. 이는 중국(54.8%), 미국(10.5%)에 크게 뒤지는 수준이다.
비야디 차량의 주요 장점은 가격 경쟁력과 주행거리다. 비야디 Auto 코호쿠 뉴타운 쇼룸은 한 달에 10대를 판매하고 있으며, 주로 30-40대 고객들이 도요타와 닛산에서 전환하고 있다. 구매자의 약 80%는 일본인, 20%는 중국인과 미국인 등 외국인이다.
비야디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9월 말까지 기간 한정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고 1일 발표했다. 돌핀, 아토3, 씰라이온7, 씰 등 주요 모델에 최대 117만 엔(7,953달러) 할인을 제공한다.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과 합치면 총 감액이 200만 엔을 넘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추정했다.
비야디의 일본 진출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2026년 경형 미니카 출시다. 경형차는 일본 자동차 판매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카테고리다. 현재 비야디 차량의 일부는 1.85m 너비 제한이 있는 기계식 다층 주차장에 비해 너무 넓어 주차 문제가 있지만, 경형차 출시로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야디 오토 재팬의 도후쿠지 아츠키 사장은 "판매 네트워크 구축이 브랜드 신뢰를 높이고 경형 미니카 출시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처음에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를 고려했지만 "고객에게는 대리점 쇼룸에서 차량을 보고, 만지고, 시승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비야디 대리점의 약 95%가 이미 다른 수입 브랜드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경형차 출시 발표 이후 비야디 대리점을 열려는 회사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딜러들은 전기차의 장기적 전망과 중국에서 폭발적 성장을 경험한 브랜드의 일본 진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