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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재돌파 경고… ‘국내 증시·금리’ 압박 속 개미가 봐야 할 3가지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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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재돌파 경고… ‘국내 증시·금리’ 압박 속 개미가 봐야 할 3가지 신호

IEA, 7월 석유 시장 '위험 지역' 진입 경고… 글로벌 공급 부족 심화
미 SPR 40년 만의 최저치 근접, 추가 방출 한계로 리스크 회피 심리 강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다가오는 7월과 8월 전 세계 석유 시장이 위험 지역에 진입한다고 공식 경고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다가오는 7월과 8월 전 세계 석유 시장이 위험 지역에 진입한다고 공식 경고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다가오는 7월과 8월 전 세계 석유 시장이 위험 지역에 진입한다고 공식 경고했다.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지난 2(현지시각) 전 세계 원유 재고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여름철 연료 수요 성수기가 겹쳐 사상 최저 수준의 재고 고갈 위기가 가시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급 충격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상승은 국내 휘발유 가격을 자극해 일반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키우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을 뒤로 미루는 금융시장 악재로 작용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물동량 2000만 배럴 차질의 나비효과


중동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닫히면서 전 세계 해상 원유·석유제품 물동량의 핵심인 일일 약 2000만 배럴 규모의 수송망에 치명적인 차질이 발생했다. 실제 생산 중단과 국가별 우회 경로 확보 가능성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해도, 최대 일일 1400만 배럴 수준의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걸프 지역 생산국들의 누적 손실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IEA는 올해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하루 평균 39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조정과 전략비축유 방출을 모두 반영한 순공급 부족 기준 연간 석유 부족량은 하루 평균 178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입 원유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한국의 특성상 원가 부담 급등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하다.

4억 배럴 방출에도 미봉책… 미국 SPR 바닥에 심리적 지지선 붕괴


IEA 32개 회원국이 4억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으나 시장의 공급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미국의 전략비축유(SPR)는 최근 석 달 동안 5000만 배럴이 감소해 36500만 배럴로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기록한 40년 만의 최저치인 34700만 배럴에 근접한 수준이다. 미국 정부의 추가 방출 여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석유 시장의 심리적 불안 요인은 더욱 증폭됐다.

향후 전략비축유 재비축 수요까지 감안할 경우 유가 하방 경직성 역시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공동 성명에서 원유 재고 고갈과 치솟는 해상 운임이 공급망을 압박해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단 충격 구조 직면한 한국 경제… 조달선 다변화가 생존 조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직접적인 매크로 타격권에 들어섰다. 국제유가 급등은 무역수지 악화를 통해 원화 약세를 유발하고, 이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과 수입물가 상승을 동시에 자극해 한국은행의 통화 완화 여력을 제약하는 '3단 연결 충격'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유가 충격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대 1.6%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가 가동 중인 1억 배럴 이상의 국내 비축유와 유류세 완화 카드는 단기 완충 요인이다. 한국의 비축유 여력은 약 117일분이다. 산업계는 비용 효율 중심의 조달 구조를 미주·아프리카 등 안정성 기반의 다변화 구조로 전면 재구축해야 한다.

변동성 장세 속 업종별 대응 및 3대 지표


석유발 충격이 증시를 흔드는 국면에서 투자자는 무조건적인 투매 대신 업종별 특성에 맞춘 실전 행동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우선 정유 업종이다. 단기 트레이딩이 유효하다. 제품 가격 상승으로 복합 정제마진이 배럴당 10달러 선을 방어하는 구간에서 정유주의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을 활용한 방어적 트레이딩이 유효하다. 특히 유가 상승 초입 구간에서 주가 민감도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다음은 항공·물류 업종이다. 리스크 관리가 필수다. 급등한 급유비와 유류할증료 부담은 여객 및 화물 수요 위축으로 이어진다.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본격화되므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반도체·IT 업종도 영향을 받는다. 전방 수요 점검이 필수다. 제조업 전반의 에너지 비용 상승은 글로벌 빅테크의 설비투자와 대중 소비재 수요 둔화 경로를 자극하므로 가동률 지표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방어주 및 경기방어주는 그나마 비중 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때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전통 유틸리티 기업이나 고배당주로 자산을 이동해 포트폴리오 하방을 지지해야 한다.

자산 방어를 가르는 핵심 3대 체크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휘발유 가격의 리터당 2000원 돌파 여부다. 리터당 2000(1800원 상회 시 이미 소비 압박 구간 진입) 선을 넘으면 내수 위축이 가속화한다. 둘째,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 사수 흐름이다. 셋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반등 여부로, 에너지가 유발한 고물가는 연준의 금리 인하 발목을 잡아 달러 강세를 지속시키는 핵심 변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