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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독주 끝났다…마이크론·인텔·AMD, 2분기 시총 2조 달러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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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독주 끝났다…마이크론·인텔·AMD, 2분기 시총 2조 달러 폭증

AI 온기 전방위 확산…마이크론 주가 240% 폭등하며 '메모리 잭팟'
인텔·AMD 프로세서 진영도 '3배 랠리'…하이퍼스케일러 넘어 칩 제조사로 자금 이동
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시장의 주도권이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에서 반도체 제조 및 부품 진영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 급등과 AI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입어 마이크론, 인텔, AMD 등 3대 칩 제조업체의 기업 가치가 지난 2분기에만 총 2조 달러(약 2,700조 원) 넘게 불어났다.

30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의 안슐 굽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AI 자금이 기존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에서 AI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반도체 기업들로 이동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반도체 전반으로 옮겨가면서 눈부신 상승세가 연출됐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 '메모리 가격 급등'에 주가 240% 폭등…총마진율 84.9% 경이적 기록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거두 마이크론테크놀로지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2분기에만 240% 이상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약 9,200억 달러 증가했다.

최근 마이크론은 AI 칩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의 가격 급등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매출에서 원가를 차감한 총마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39%에서 올 3분기 84.9%로 수직 상승하며 경이적인 수익성을 입증했다.

인텔·AMD CPU 동맹도 '3배 랠리'…시총 합산 1조 달러 추가


전통적인 중앙처리장치(CPU) 강자들도 AI 칩 수요 확산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인텔은 이번 분기에만 주가가 216% 급등하며 시가총액 4,800억 달러를 새로 추가했다.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확장 전략과 온디바이스 AI(기기 내부 AI 탑재) 확산에 따른 고성능 CPU 수요 회복을 적절히 공략한 결과다.

인텔의 오랜 숙적 AMD 역시 주가가 3배 가까이 뛰어오르며 시가총액이 6,150억 달러 증가했다. AMD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동시에, AI 서버에 탑재되는 강력한 프로세서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의 선택을 받았다.

현재 이 세 회사는 합산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어서며 미국 내 기술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각각 10위, 11위,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엔비디아 성장세 둔화 국면…AI 인프라 공급망 '세대교체' 신호탄


반면 시장을 지배해 온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유지하고 막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갔으나, 2분기 주가 상승률은 15%에 그쳐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의 핵심 고객사인 빅테크 진영 내에서도 향방이 갈렸다. 알파벳(구글)이 24% 상승하며 선두를 달린 반면, 메타는 약 2%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두고 AI 업계의 세대교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단순히 엔비디아 칩 자체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완하고 구동하는 데 필수적인 메모리, 프로세서, 네트워킹 장비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메모리와 프로세서 외에 AI 인프라 공급망 전반이 호황을 누렸다. 네트워킹 장비 제조사 마벨과 반도체 설계 자산(IP) 기업 암(Arm)의 주가는 각각 약 200%, 134% 폭등했다. 이에 따라 주요 반도체 종목을 추종하는 밴엑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MH)는 해당 분기에만 71% 급등하며 2000년 상장 이후 역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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