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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시스템 전면 개편"… NTT, '생성형 AI 결합' 노후 IT 현대화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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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시스템 전면 개편"… NTT, '생성형 AI 결합' 노후 IT 현대화 서비스 개시

日 기업 60% 노후 소프트웨어 의존… 제조업은 80%·금융권 70%가 '사이버 공격 표적'
NTT데이터·포티언스 컨설팅 공조… 설계부터 개발까지 AI 투입해 구축 기간 '40% 단축'
소프트뱅크-오픈AI 합작도 2027년 가세… '수년 걸리던 IT 전환 수개월로 압축' 패권 경쟁
NTT(닛폰 텔레그래프 앤 텔레그래프 코퍼레이션)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NTT(닛폰 텔레그래프 앤 텔레그래프 코퍼레이션)의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최대 통신·IT 그룹인 NTT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의 노후화된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신속하게 뜯어고치는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현대화 서비스를 전격 선보인다.

일본 주요 기업의 60% 이상이 수십 년 전 구축된 낡은 소프트웨어(레거시 시스템)에 의존하다가 사이버 공격과 대규모 데이터 유출의 표적이 되는 이른바 'IT 노후화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조치다.

생성형 AI를 코딩과 아키텍처 재설계 전 과정에 투입해 시스템 전환 기간을 기존 방식 대비 40% 단축하고 만성적인 다단계 외주 하청 비용을 대폭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11월 4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NTT 산하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NTT데이터(NTT Data)는 이번 달부터 그룹 컨설팅 계열사인 포티언스 컨설팅(Portience Consulting)과 손잡고 기업 IT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신개념 AI 통합 솔루션을 정식 출시한다.

"PHP 취약점 등 즉각 탐지"… AI가 설계·코딩 전 과정 지원해 개발 40% 단축


이번 서비스는 신규 아키텍처 설계부터 소스코드 재작성, 테스트 및 배포까지의 모든 개발 공정에 생성형 AI를 밀착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에는 수백 명의 엔지니어가 수작업으로 기존 노후 코드를 분석하고 새 언어로 변환해야 했으나, 생성형 AI를 도입해 개발 기간을 기존 대비 약 40% 단축하고 개발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특히 최근 웹 서버 등에서 널리 쓰이는 PHP 프로그래밍 언어의 구버전에서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잇따라 발견되는 등 보안경보가 울린 상황에서, NTT의 서비스는 기업 시스템 내부의 세부 소프트웨어 구성과 종속성을 한눈에 시각화해 준다.

이를 통해 보안 결함이 발생했을 때 어느 부서의 어떤 시스템이 위험에 노출되었는지 즉각 식별하고 패치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해 적용할 수 있다.

日 제조업 80%·금융권 70% '노후 시스템 덫'… 다단계 외주가 비용 키워

일본 기업들이 겪고 있는 레거시 시스템의 늪은 심각한 구조적 문제로 꼽혀왔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516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약 60%가 여전히 노후화된 IT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간망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의 약 80%, 은행 및 보험 등 금융업의 약 70%가 낡은 시스템을 그대로 가동하고 있어 잠재적 사이버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된 실정이다.

그동안 일본 기업들은 특정 업무 기능만을 위해 개별 시스템을 덧대어 개발한 뒤 수십 년간 땜질식 수정으로 버텨왔다.

여기에 1차, 2차, 3차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청 외주 구조가 고착화하면서 시스템 소스코드를 완벽히 이해하는 내부 인력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개발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프로젝트 일정은 수년씩 늘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NTT는 그룹 내 컨설팅과 SI(시스템 통합) 계열사가 하나의 단일 창구로 프로젝트를 통합 지휘함으로써 복잡한 외주 사슬을 끊고 납기를 대폭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소프트뱅크-오픈AI 연합과 격돌… '수년 걸리던 IT 개편, 수개월로'


일본 내 IT 현대화 시장을 둘러싼 빅테크 간의 주도권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소프트뱅크(SoftBank) 역시 글로벌 생성형 AI 선두주자인 미국 오픈AI(OpenAI)와의 합작 법인을 통해 오는 2027년부터 일본 내에서 유사한 엔터프라이즈 AI 시스템 쇄신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연합 역시 고급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기존의 복잡한 시스템 코드를 몇 주 만에 분석·업그레이드함으로써, 통상 수년이 걸리던 대기업의 차세대 전산망 구축 프로젝트를 불과 수개월 단위로 압축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IT 전문가들은 "데이터 주권 확보와 사이버 안보가 기업 생존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구식 언어로 짜인 블랙박스형 레거시 시스템은 기업의 최대 리스크"라며 "NTT와 소프트뱅크가 펼치는 생성형 AI 기반 IT 현대화 전쟁은 만성적인 IT 엔지니어 구인난에 허덕이는 일본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DX) 속도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