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7일(현지시간) 러시아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위원회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러시아 현지 앱 사전 설치 위반 시 행정 벌금을 부과하는 행정범죄규정(CAO) 개정안을 승인했다. 개정안은 러시아 앱이 사전 설치되지 않은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전자기기 판매에 대해 최대 20만 루블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사들이 대상이다.
지난 2019년 11월 러시아 의회는 자국에서 판매되는 전자 기기에 정부가 승인하는 앱 설치 의무화를 골자로 한 개정안을 처리했고,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 러시아 당국은 당초 2020년 7월 1일로 시행하기로 했다가 올해 1월 1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 제조사의 요청으로 오는 4월 1일로 또다시 연기하기로 했다. 최근 연방위원회가 행정벌금 부과 개정안까지 처리하면서 추가 연기는 어렵다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비롯해 노트북, PC 등 모든 전자기기 제조사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모든 제품에 현지 산(産) 앱을 사전 설치해야 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들은 러시아 앱 탑재로 제조사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애플스토어를 통한 러시아산 앱 구매를 러시아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러시아 정치인인 올레그 테세프킨(Oleg Tsepkin)은 “이번 개정안은 기술적으로 정교한 제품과 장치를 사용할 때 시민들의 매력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 비평가들은 러시아 당국의 감시 강화를 높이고, 글로벌 제조사들을 압박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취지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