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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뒤늦게 터진 FOMC 폭탄, 영란은행 BOE 저주 비트코인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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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뒤늦게 터진 FOMC 폭탄, 영란은행 BOE 저주 비트코인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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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마감시세
미국 뉴욕증시에 FOMC 테이퍼링 금리인상이 하루 늦게 터졌다. .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1.11포인트(0.09%) 하락한 3만5896.22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41.23포인트(0.88%) 내려 4668.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85.15포인트(2.47%) 급락한 1만5180.43으로 끝났다. 비트코인도 떨어지고 있다. 미국 연준 FOMC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폭탄이 하루 늦게 터진 모습이다 .미국 뉴욕증시 하락에는 영란은행 BOE의 저주가 한 몫 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예상을 깨고 전격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무려 34개월 만이다.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10%에서 0.25%로 0.15%포인트 기습 인상했다. 영란은행 금리를 올린 건 지난 2018년 8월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주요국 중앙은행 중 실질적인 긴축에 돌입한 건 영란은행이 처음이다. 물가 폭등이 지속하자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11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1%로 2011년 9월 이후 10년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까지 나서서 “영란은행이 행동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을 정도다. 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면서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행동에 나섰다, 이른바 금리인상의 선봉대격인 셈이다. .

유럽중앙은행(ECB)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내년 초 채권 매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ECB는 주요국 가운데 긴축 속도가 가장 느린 것으로 평가 받지만, 그 방향은 돈줄 조이기라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팬데믹 이후 풀었던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긴축의 시대’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상 결정은 다소 의외이다. 영국이 오미크론 변이의 유럽 내 핫스팟으로 떠오른 만큼 ‘더 지켜보자’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당초 예상이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경제 회복을 위협하는 와중에 금리를 올리면 자칫 침체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탓이다. 그런데도 이런 전망을 깨고 전격 금리 인상에 나선 건 그만큼 인플레이션 급등을 영란은행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물가 압박이 더 지속할 것이라는 일부 신호들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2.0%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서는 영란은행이 내년에 추가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ECB 역시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의 채권 매입 속도를 점차 낮춰 내년 3월에는 1조8500억유로 한도의 채권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테이퍼링 종료이다.앞서 미국 연준은 내년 3월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내년 중으로 3회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또 인플레이션을 두고 써 왔던 ‘일시적(transitory)’ 문구를 삭제했다. 팬데믹 이후 풀었던 유동성을 거둬들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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