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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금리인상 강경매파 대거 진입 , 뉴욕증시 비트코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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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금리인상 강경매파 대거 진입 , 뉴욕증시 비트코인 비상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이 카운트 다운 단계에 들어간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미국 연준 FOMC가 매파 중심으로 대폭 바뀌었다.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뿐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암호 가상화폐에도 비상이 걸렸다이미지 확대보기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이 카운트 다운 단계에 들어간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미국 연준 FOMC가 매파 중심으로 대폭 바뀌었다.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뿐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암호 가상화폐에도 비상이 걸렸다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이 카운트 다운 단계에 들어간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미국 연준 FOMC가 매파 중심으로 대폭 바뀌었다. 매파들의 등장으로 연준의 긴축 속도와 강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미국 뉴욕증시로서는 연준의 인사 개편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뿐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암호 가상화폐에도 비상이 걸렸다. 금리인상은 특히 가상화폐에 치명적일 수 있다.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 그리고 환율 코스피 코스닥 등 도 연준의 개편을 주목하고 있다. .

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가운데 투표권을 12명 중 지역 연방준비은행 즉 연은 총재 4명이 한꺼번에 교체됐다. FOMC에 새로 들어온 인물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그리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이다. 하커 총재는 보스턴 연은 총재직을 대신해 잠시 맡는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은 총재는 부적절한 개인 투자 논란에 휘말려 사임한 상태다. FOMC 투표권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이사 7명과 영구 당연직 위원인 뉴욕 연은 총재 그리고 여기에 4명의 지역 연은 총재가 번갈아 가면서 가진다. 해마다 4명이 교체된다.
이번에 새로 FOMC 투표권을 확보한 4명의 인물 중 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총재와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 루인스 총재는 뉴욕증시가 무사워하는 대표적인 매파 인사이다. 이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유지를 천명했을 때 연준 내에서 가장 먼저 반대 목소리를 냈던 인사들이다. 이 둘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더 앞당기자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매파 성향이다. 새 보스턴 연은 총재가 임명되기 전까지 임시로 투표권을 갖는 하커 필라델리파총재역시 총재 중도 매파 성향이다. FOMC 투표권을 새로 확보한 4명이 모두 매파인 셈이다. 신임 4명중 2명은 강경 매파 또 2명은 중도 매파로 분류할 수 있다. 비둘기파는 단 한명도 없다. FOMC 투표권 7장이 할당된 연준 이사진에도 매파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랜들 퀄스 현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의 후임으로 사라 블룸 라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라스킨은 퀄스 부의장과 달리 강력한 금융 규제론자이다. 새해 투표권을 얻은 연은 총재들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장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지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지 총재와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에서 가장 먼저 경기 부양을 위한 초완화적 정책의 철회를 촉구한 인물들이다. 그런만큼 새해 벽두부터 긴축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다.

지난해 표결권을 갖고 있었던 토머스 바킨(리치먼드), 라파엘 보스틱(애틀랜타), 매리 데일리(샌프란시스코), 찰스 에번스(시카고) 총재는 올해 표결권 없이 FOMC에 참석한다. 그 자리를 이른바 매파로 분류되는 이들이 대체한다. FOMC 권력이 비둘기파에서 매파로 확 바뀌었다.

물론 매파가 대거 입성했다고 연준의 통화정책이 급속히 긴축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다. 연준은 이미 지난해 1215FOMC에서 올해 통화정책 긴축 전환을 예고했다. 기본적으로 이 스케줄에 맞추어 긴출을 시행하게 된다. 표결권은 없더라도 나머지 지역연방은행 총재 8명 모두 FOMC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기 때문에 표결권을 갖는 이들이 누구냐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이 한꺼번에 급속도로 전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강경파가 표결권을 손에 넣게 됨에 따라 긴축 전환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은 한결 더 높아졌다.

미국 연준이 12FOMC 뒤 공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제롬파월 의장과 이사, 지역연방은행 총재 등 당시 FOMC 참석자 18명 전원이 올해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그런 만큼 올해 중 금리인상은 확실시된다. 분기별로 내놓는 이 경제전망 점도표에서 대부분 위원들은 0.25%포인트씩 3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지난 9월 전망에서는 약 절반이 올해 금리동결을 전망했으나 이후 많이 강경해졌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금리인상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이 마당에 연준 FOMC 투표권도 매파쪽으로 넘어가 긴축이 더 빨라지게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 2월 두번째 4년 임기를 시작한다. 금융개혁 강경론자로 분류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은행 감독을 책임지는 부의장이 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56.5%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예측 당시의 25.2%에서 두 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 페드워치는 연방기금(FF)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서비스다. 3월은 연준의 테이퍼링이 완료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 이전엔 연준이 3월 테이퍼링을 마무리해 비(非)전통적 통화정책인 양적완화를 끝내고 6월쯤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현재 페드워치 자료에 따르면 6월 FOMC 때 인상할 확률은 100%이다. 이제 6월 인상은 기정사실이 된 셈이다. 더 빨라져 3월에 금리이상이 단행될수도 있다.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7%이다. 1982년 7월 이후 39년여 만에 최고였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4.7% 올랐다. 1983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이 근원 PCE 지수는 연준이 금리 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물가 지표이다. 이 지수는 2021년 3월부터 3%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오다 10월에 4.2%, 11월 4.7%로 상승폭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0%의 두 배 이상 높다. 공급망 병목현상이 완화되고 경제 회복세가 이어진다고 할지라도 인플레이션이 2%대로 떨어지려면 물가가 급격하게 정상화돼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고용시장은 상당히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 첫째 주 18만8천건으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찍는 등 지난 달 말부터 좋아졌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평균 22만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그동안 고용시장이 회복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 전제가 무너진 만큼 연준이 과감하게 금리 인상에 나설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금리인상의 공포가 다가오고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