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치료기 도입에만 2000억원 이상 비용 발생
중입자 치료 효과는 주목받지만 비용 부담은 여전
중입자 치료 효과는 주목받지만 비용 부담은 여전
이미지 확대보기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1일 중입자치료센터 착공식을 열고 센터 건립의 첫 삽을 떴다. 중입자치료센터는 오는 2031년 가동을 목표로 연면적 3만9502㎡ 규모의 지하 3층에서 지상 9층 건물로 조성된다. 국내 중입자치료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센터 내부에는 일본 도시바가 제작한 회전형 치료기 2대와 고정형 치료기 1대 등 최첨단 중입자치료 장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이 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중입자치료센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서울대병원도 부산 기장에 중입자치료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서울아산병원까지 건립에 나서면서 국내 중입자치료 인프라 확대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중입자치료는 탄소 이온과 같은 무거운 입자를 활용하는 방사선치료 기술이다. X선 기반의 일반 방사선치료와 달리 암세포에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이면서도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방사선치료에 반응이 낮거나 수술이 어려운 췌장암과 재발암, 육종암 등 난치성 암종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난치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방사선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도입하는 중입자치료기는 기존 장비보다 중입자 빔의 조사 범위가 넓고 선량률이 높아 보다 넓은 부위를 짧은 시간 안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탄소 이온뿐 아니라 △헬륨△네온△산소 등 다양한 입자를 활용하는 멀티이온빔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내성이 강한 종양 제거와 소아 종양 치료까지 적용 가능한 치료 체계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중입자치료는 방사선치료보다 효과는 3배 정도 높으면서 방사선치료로 인한 후유증은 거의 없는 우수한 치료법"이라며 "다만 많은 재원이 소요되고, 5년이라는 긴 공사 기간과 운영의 복잡성 등을 고려할 때 도입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암환자를 치료하고 있고, 환자들도 최고 수준의 암 치료를 희망하는 수요가 있어 그 기대에 맞춰 도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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