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마스크 가격 폭등으로 불만에 찬 게시글이 넘쳐나고 있다. 주요 불만은 가격 인상과 주문 취소다. 특히 상품 품절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당한 후, 동일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 판매하는 사례가 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외출을 자제하고 온라인으로 위생용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하는 악덕 판매업자들과 손을 놓고 있는 오픈마켓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은 직접 가격 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업자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최선으로 여겨졌다. 최근 몇몇 업체들은 직접 상품을 매입하고, 가격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구매 취소 처리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매장 진입을 제한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
쿠팡은 직매입해 판매하는 '로켓배송' 마스크 가격을 기존 수준에서 동결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지난달 31일 사내 공지를 통해 "로켓배송으로 주문이 완료된 뒤 예상치 못하게 취소된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무료로 배송할 계획"이라며 "재고를 확보하고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정상 운영하는데 비용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지금 마스크 제품이 가격 변동이 워낙 심하고, 이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로켓배송 상품은 기존 수준에서 가격을 동결하고, 매입가격이 오르더라도 판매가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이 살 수 있도록 아이디 당 2박스(100장)씩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며 "빨리 마스크를 사용하게끔 당일 출고할 것이며, 보건용 마스크 셀러들과 협의해 추가 물량을 확보 중이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티몬은 가격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구매 취소하는 업체에 대해 매장 진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위메프는 품절 처리한 주문에 대해 품절 보상액을 지급한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