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보험 활성화 위해 민·관 협력 속도
비용유발 정비문화 개선…보험료도 대폭 완화
비용유발 정비문화 개선…보험료도 대폭 완화

형사 처벌에도 불구하고, 이륜차 운전자들이 보험 가입을 꺼리는 배경은 보험료 부담이 우선 순위로 꼽힌다. 그러나 이륜차 보험은 현재 가입하기 딱 좋다. 정부와 손해보험사들이 이륜차 보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보험료를 내리고, 각종 비용을 유발하는 정비수가도 개선한 만큼 이전보다 가입 부담이 훨씬 낮아졌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륜차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는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이다. 의무가입인 생업용 이륜차 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말 기준 40.1%에 그친다. 배달 등을 위해 사용되는 오토바이 10대 중 6대는 무보험 운전자인 셈이다. 현행 자동차 의무보험에 가입되지 않는 차량은 미가입 기간에 따라 최대 비사업용 자동차 90만 원, 건설기계 및 사업용 자동차 230만 원, 이륜차는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한다.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차량을 운행하다 적발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륜차 보험이 외면받는 배경은 비싼 보험료가 원인이다. 가정용 이륜차 평균 보험료는 연간 22만 원인 반면, 생업용 이륜차는 이보다 열 배가 넘는 224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도 얼마전 배달서비스 공제조합 출범하고, 배달 종사자에게 특화된 월단위·시간단위 보험상품을 시중 대비 약 20% 저렴하게 제공해 배달 종사자 가입률을 5년 이내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민간 영역에서는 KB손해보험이 각종 비용 부담을 유발하는 정비문화 개선에 나선다. KB손해보험은 9일 이륜차 종합관리 플랫폼 운영사 ‘온어스’와 협력해 이륜차보험 시장활성화와 합리적인 정비문화 정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온어스의 이륜차 견적 프로그램을 사용해 표준정비수가·손해사정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허위·과다청구가 만연한 모빌리티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온어스는 이륜차 손해사정 역량 증대를 위해 손해사정 직원에게 정비교육을 진행하고, 라이더와 정비업체 등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안전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향후 이륜차 사고출동 등 신규 사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캐롯손해보험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티맵(TMAP)과 손잡고 안전운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 상품을 출시했다. 티맵에서 제공하는 ‘운전점수’를 활용해 최근 6개월 간 티맵 상에서 500km 이상 주행한 고객 가운데 운전점수가 70점 이상이면 퍼마일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9% 할인해준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