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집계돼 전월(3.0%)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설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큰 것 같다"면서 "유가가 계속 상승세에 있고 각국의 주요 금리 정책 등이 영향을 주게 될지 불확실성이 있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중 100.7를 기록해 전월(101.9) 대비 1.2포인트 내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년 1월 ~ 2023년 12월)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금리수준전망 CSI는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전월 보다 2포인트 내린 98을 기록했다.
황 팀장은 "소비자들도 미국 금리가 연내 3회 인하 뉴스가 많이 나오고 했고, 주요국의 금리 정책이 바뀐다면 국내도 정책금리가 인하되리라는 기대가 커진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금리가 내릴 때가 됐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