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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물가 높다"…3월 기대인플레 3.2%, 전월比 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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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물가 높다"…3월 기대인플레 3.2%, 전월比 0.2%p↑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집계돼 전월(3.0%)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사진은 롯데마트 은평점 농산물 코너 전경. 사진=롯데마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집계돼 전월(3.0%)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사진은 롯데마트 은평점 농산물 코너 전경. 사진=롯데마트
향후 1년 간 소비자들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반등했다. 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복귀했고 농산물, 외식 등 체감 물가가 높게 나타나다 보니 소비자들의 물가 안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탓으로 추측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집계돼 전월(3.0%)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1월 3.4%에서 12월 3.2%로 내린 뒤 올해 1월(3.0%)과 2월(3.0%) 3%대에 머물르면서 2%대 진입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물가전망이 악화되면서 다시 뛰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설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큰 것 같다"면서 "유가가 계속 상승세에 있고 각국의 주요 금리 정책 등이 영향을 주게 될지 불확실성이 있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중 100.7를 기록해 전월(101.9) 대비 1.2포인트 내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년 1월 ~ 2023년 12월)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금리수준전망 CSI는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전월 보다 2포인트 내린 98을 기록했다.

황 팀장은 "소비자들도 미국 금리가 연내 3회 인하 뉴스가 많이 나오고 했고, 주요국의 금리 정책이 바뀐다면 국내도 정책금리가 인하되리라는 기대가 커진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금리가 내릴 때가 됐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3포인트 오른 95를 나타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