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수입물가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국제유가다. 다만 3월 중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해 물가 상승 폭을 낮췄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2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31.74원에서 3월 1330.7원으로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으나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 등의 수입 가격이 올라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가와 환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수입물가 상승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했고 원·달러 환율도 이날 장중 1400원대를 터치했다.
유 팀장은 "유가가 3월말 84달러 수준에서 90달러 수준으로 올랐고 환율도 3월에는 0.1% 하락했으나 4월 중에는 4%가량 상승했다"면서 "수입물가는 광산품 영향이 큰 데 여러 품목들이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는 120.89로 전월대비 0.4% 올랐다. 수출물가도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석 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