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PD는 1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제 관객과의 대화는 허일후 아나운서가 진행해줬다"며 "허일후 아나운서가 부인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무대 위로 올라와서도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작거부에 들어가는 MBC 사람들의 심경은 복잡하다"며 "김장겸 무리들이 파업 같은 것으로 MBC가 타격을 받는다고 해서 물러날 인물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MBC에서 빨아먹을 것이 있는 한 끝까지 버티려고 합니다. 게다가 극단적인 보수세력의 아이콘이 되려는 정치적인 목적도 있어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지금도 이기기 쉽지 않은 싸움이다"며 "방송인들의 정성이 약해서가 아니라 시스템이 그렇게 되어 있고, 공범자들이 그런 사람들이다"라고 밝혔다.
최승호 PD는 "다행히 '공범자들'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제 하루 1만 951명이 보셨고 박스오피스는 7위로 한 단계 올라갔다. 주말 성적이 좋으면 이 영화는 롱런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범자들을 보시겠다는 마음이라면 기다리지 마시고 지금 당장 예매해달라"며 "내일이 아니라 오늘 당장 보시는 것이 '공범자들'의 스크린을 확대시키고, 궁극적으로 공영방송을 구하시는 길이다"고 페이스북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3일 최승호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앵커라고 수도꼭지 콸콸 틀어놓고 양치질해도 된다는 건, MBC 내에서는 유명한 일화인데 놈들이 CCTV까지 확인해서 양윤경 기자를 쫓아냈다는 건 몰랐다”라며 "최승호 PD는 마지막으로 “영화 ‘공범자들’이 이들에게 걸맞는 대우를 찾아줄 것이다. 배현진 씨도 개봉 뒤 ‘공범자들‘을 보기 바란다. 출연자이니까” 라고 ’공범자들‘ 시청을 권유했던 바 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