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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원자력 발전소 시설 수출 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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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자력 발전소 시설 수출 공세 강화

▲광둥성에있는다야만(大亞灣)핵발전소이미지 확대보기
▲광둥성에있는다야만(大亞灣)핵발전소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 중국이 원자력발전소와 관련, 국내 건설 뿐 아니라 수출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20년까지 58기가와트(GW)로 올릴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70~75기가와트까지 증대시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원전 대국이 된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원전 시설 수출에도 열심이다. 2월에 들어 파키스탄에서 원자력발전소 6개 건설을 수주하더니, 아르헨티나에 대한 원자로 수출이 결정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 중국의 국내외 원전 건설 및 수출 강화 실태


중국은 현재 친산(秦山·저장성) 2기, 다야만(大亞灣·광둥성) 등 원자력발전소 12개를 가동하고 있다. 건설 중인 원전은 9개, 계획 중인 원전은 27개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일단 원전 건설계획이 동결되었지만, 이듬해인 2012년 다시 원전 건설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2013년 “원자로 기술과 설계는 가능한 한 자주 개발할 것”을 요구했다. 기술개발의 주력은 원전 수출과 관계된 것으로 보여진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왕샤오타오(王曉濤) 부주임은 2월 9일 중국이 파키스탄 원전 6개소 건설을 수주했다며 더욱 많은 원자로를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여·1953년생)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방중 길에, 중국에서 개발한 제3세대 원자로인 화룽 1호(華龍 1, ACP 1000) 1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아르헨티나는 2020년까지 건설하는 네 번째 원전에 원자로 2기를 장착하는데, 1기는 캐나다가 개발한 캔두(CANDU) 원자로를 사용하기로 했다.

◇ 중국과 원전 시설 수출국들과의 관계 현황


중국과 파키스탄 간 관계는 양호하다. 그 배경에는 중·인 간, 인·파 간
긴장관계가 있다. 중·인 간에는 영토분쟁이 있어, 1962년에는 중국군이 인도를 군사 침공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양국은 현재 관계안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지만, 완전한 신뢰관계를 수립했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은 대립하고 있다. 그 발단은 영국 식민지 때부터 독립하기 까지 힌두교 주민과 이슬람교 주민 간 대립이다. 양국 간에는 1947년, 61년, 71년에 제1~3차 인·파 전쟁이 발생했고, 1999년에는 군사충돌이 있었다. 중국이 파키스탄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인도 견제가 주목적이다.

중국과 아르헨티나와는 별다른 밀접한 이해관계는 없다. 그러나 중국은 ‘식민지 반대’라는 입장에서 포클랜드 제도가 원래 아르헨티나 영토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제도를 영유하고 있는 영국을 강력히 비난하지는 않지만, 중국 내에서는 포클랜드 제도가 아닌, 아르헨티나가 부르는 말비나스 제도란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자세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세계에는 정확한 영유권을 무시한 섬을 불법 점거한 사례가 있다”는 점을 어필하려는 의도로 보여 진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