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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성들 "불륜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에 남편 이름이…"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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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성들 "불륜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에 남편 이름이…"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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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이성교제 웹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 정보가 해킹으로 추가 유출되면서 회원이 많은 호주가 후폭풍에 휘말렸다.

'불륜조장 사이트'라는 별칭이 붙은 애슐리 매디슨에는 호주의 양대도시 시드니와 멜버른에 거주하는 호주인이 상당수 가입했으며 이 중에는 국방부, 교육부, 경찰 등 공무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편의 불륜을 의심해 오던 한 여성은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배우자의 가입 사실을 확인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도시별 가입자 수를 상위 25위까지 집계한 결과 호주 시드니는 25만2000명으로 3위, 멜버른은 21만4000명으로 6위를 기록했다. 두 도시 인구가 각각 450만명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어른과 아이를 모두 포함해 20명에 1명이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한 셈이다.

멜버른보다 가입자가 많은 도시는 시드니를 포함해 상파울루(37만5000명), 뉴욕(26만8000명), 이 사이트의 본사가 있는 토론토(22만3000명), 산티아고(21만8000명) 정도다.
호주에서는 멜버른에 이어 동부 브리즈번이 11만9000명으로 14위, 서부 퍼스가 8만9000명으로 22위에 각각 랭크됐다.

호주 뉴스닷컴에 따르면 교육부 이메일로 가입한 사람은 504명, 국방부 이메일을 이용한 사람은 408명, 경찰 이메일로 가입한 사람은 81명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한 한 여성은 이 사이트에 대해 '혐오스럽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임팩트 팀'으로 불리는 해커는 지난달 애슐리 매디슨 회원 3789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하면서 회사 측에 사이트 폐쇄를 요구한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