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3일(현지시간) 서방 군사동맹 70주년을 기념한 나토 런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견충돌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앞두고 마크롱 대통령의 뇌사 발언에 대해 "아주, 아주 못된 발언(nasty)"이라며 먼저 그를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매우 터프한 발언이었다"면서 "매우 모욕적이라고 생각한다. 28개 국가(프랑스 제외한 나머지 나토 회원국)에 아주, 아주 못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보다 나토를 필요로 하는 국가는 없다"며 "그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자국 정보기술(IT) 기업을 겨냥한 디지털서비스세를 도입하는 프랑스를 향해 와인과 치즈 등 프랑스 상품에 최대 100% 관세 보복을 가하겠다고 경고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 공동의 적은 테러리스트 단체인데, 나는 우리가 테러리즘에 대해 같은 정의를 내리지 않는 점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터키가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서방 동맹국들에 협조해온 쿠르드 민병대를 공격한 것을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나토가 서방국가에 잠재적 위협으로 여기는 러시아에 대해선 전략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토가 러시아와 전략적 대화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눈을 크게 뜨고 (경계심을 갖고)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