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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몸집 커진 美 엘리엇, 공략 대상 기업 규모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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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몸집 커진 美 엘리엇, 공략 대상 기업 규모도 커져

폴 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 창업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폴 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 창업자. 사진=로이터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취급하는 소규모 IT기업들을 주로 공략해왔던 미국의 행동주의 헷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몸집이 커지면서 IT 대기업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CNBC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해 세계 2위 전자상거래업체 e베이(시가총액 340억달러), 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SAP(시가총액 1590억달러), 미국 최대 통신업체 AT&T(시가총액 2170억달러) 등 주요 IT 대기업들의 지분을 사들인 데 이어 올 들어서는 트위터(시가총액 260억달러)와 소프트뱅크(시가총액 930억달러)의 지분을 매입하고 나섰다.

엘리엇의 공략 전략에 변화가 일어난 배경 가운데 하나는 엘리엇이 굴리는 자산 규모가 올해 기준으로 420억달러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두배나 늘었다.

또한가지 배경은 소프트웨어업계에서 마땅한 사냥감을 찾는 일이 과거에 비해 어려워져서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우 기업 거래시 적용 배수가 늘어났고 기업간 이합집산이 다반사로 이뤄졌고 경영구조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엘리엇의 투자 전략도 중소규모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를 주로 공략했던 시절과는 크게 달라지는 양상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이전에는 기술 투자자의 성격이 강해 투자 전략도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었지만 지금은 상당수 IT대기업을 다루게 되면서 인터넷 분석가, 소프트웨어 분석가, 운영 분석가, 컨설턴트, 지분 참여 기업에 파견한 경영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조언이 없이는 의사결정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