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런던에 있는 소위 초호화 부동산 구입에 거의 40억 달러를 소비했는데, 부동산들의 단가는 1000만 달러 이상의 가격대에 달했다. 이는 홍콩이나 뉴욕 등 다른 비싼 대도시에서 부동산에 지출된 전체 비용보다 더 큰 액수다.
해외로부터의 현금 유입은 많은 런던 거주자들이 재택근무 기간 동안 더 많은 작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교외와 시골로 나가면서 일어난 현상이었다. 나이트 프랭크의 국제 분석 책임자인 리암 베일리는 "런던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 틈에 조용히 대량 구매가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총 201개의 호화 주책이 평균 1860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중 31개 주택이 2500만 달러 이상에 팔렸다. 영국 산업가 산지브 굽타가 4200만 파운드에 벨그라비아 저택을 매입한 것이 그중 가장 비싼 거래로 여겨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상관없이, 나이트 프랭크가 지난해 모니터링한 10여 개 도시 전체에서 거래된 호화 주택은 190억 달러로 전년보다 5% 더 낮았다.
런던의 경우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 타결과 부동산 취득 시 들어가는 비싼 부대비용이 2015년 최고치보다 20%가량 낮아졌다는 점으로 부동산의 매력이 부각됐다. 파운드화의 약세도 거래 증가에 일조했다.
뉴욕 역시 호화 주책 거래의 주역이었지만, 부자들이 마이애미나 로스엔젤레스, 팜 비치 등 태양열 가득한 해안 도시로 눈을 돌리게 되면서 지난해에는 48% 감소했다.
베일리는 "몇 달씩 집을 비우는 사람들조차도 런던에 은신처로 주택을 갖고 있다. 억만장자 부자라면 비행기, 헬리콥터, 요트 외에 런던에 그럴듯한 집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