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 시간)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대만산 2개 종류의 과일에 대해 수입을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대만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연무와 석가에서 병해충인 가루깍지벌레(플라노코쿠스 마이너)가 발견된 것이 이유라고 밝혔지만 대만 측에서는 정치적 압력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해관총서가 발표한 통지에 따르면, 새로운 금지 대상이 된 과일은 대만산 석가(Sugar apple) 레이시와 연무. 세관은 이 과일에서 "몇번이나 해충이 발견됐다"며, 금지식물 감염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1일부터 대만산 파인애플의 수입을 중단했다. '해충의 발견'을 이유로 하고 있지만, 대만은 중국 정부와 거리를 두는 차이잉원 정권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라고 보는 견해가 강하다.
영국 신문도 지난 10일 미국 정부가 현재의 '타이베이 주미 경제 문화 대표처'의 명칭을 대만이 요구하는 '대만 대표처'로 변경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은 지금까지 미국과 일본 등의 대표처에 '타이페이'의 이름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대만' 명칭 사용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