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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은행(BOJ) 금리 동결 도쿄증시 달러 엔화환율 폭발…YCC 수익률 뉴욕증시 비트코인 선물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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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은행(BOJ) 금리 동결 도쿄증시 달러 엔화환율 폭발…YCC 수익률 뉴욕증시 비트코인 선물 휘청

연준 FOMC 금리인상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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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동결하고 YCC 국채수익률 억제정책을 유지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했다.

일본은행은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수익률곡선제어(YCC. 일드커브컨트롤)의 수정은 보류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일정 수준 이하로 통제하는 YCC에 따라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0.5% 안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4월 취임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두 번째로 주재한 이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5% 안에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계속해 임금 인상을 동반한 2% 물가 안정 목표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현재 금융완화를 계속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우에다 총재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력한 경고 발언을 내놓을 것인지가 시장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일본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오르며, BOJ의 물가 목표치(2%)를 웃돌았다.

우에다 총재는 올해 후반부에 인플레이션이 BOJ의 목표치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그는 BOJ의 인플레이션 예측이 오류로 판명된다면 "신속하게 행동하겠다”고 말해왔다. BOJ는 인플레이션을 통해 지난 30년간 이어져 온 장기간의 임금 정체 시대가 끝나길 기대한다.

일본과 미국 간 통화정책이 정반대 방향으로 달리면서 엔화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141엔대까지 고꾸라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현재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40.16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YCC란 중앙은행이 장기금리에 일정한 목표치를 두고 이의 달성을 위해 채권을 매수·매도하는 정책으로, 일반적인 양적완화보다 더 적극적인 통화정책이다. 중앙은행이 장기금리에 일정한 목표치를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을 매수·매도하는 정책을 말한다. 이는 특정 만기 국채 수익률을 목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해당 국채를 사고파는 것으로, 목표 달성 때까지 채권 매입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는 일반적인 양적완화(QE)보다 더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정부의 국채나 여타 다양한 금융자산의 매입을 통해 시장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말한다.
미국 연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과다한 국채 발행으로 금리가 상승하자 이를 낮추기 위해 1942년〜1947년에 YCC 정책을 펼친 바 있다. 일본은 2016년 1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도입되면서 국채 금리가 지나치게 하락하자 이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YCC 정책을 도입하였다. 일본은행은 2016년 9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0% 수준으로 묶어 장단기 금리차(수익률 곡선)을 직접 제어하는 ‘장단기 금리조작부 양적·질적완화(QQE, 중앙은행이 매입하는 자산 종류를 국채 외에 회사채, 주식까지 위험자산으로 다변화)’를 도입한 바 있다.

일본 엔화 가치가 연일 폭락 하락하고 있다. 유로화 대비 1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달러에 대해서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찍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결정이 엔화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0.7% 상승해 141.08엔까지 치솟으면서 엔화 가치가 지난해 11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도 장중 152엔대로 떨어져 2008년 9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전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보인 가운데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환율과 관련해 “과도한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이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국 연준은 이번 FOMC에서 현행 5.0~5.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동시에 연내 추가 2회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내 1회 정도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터라, 이번 FOMC 결과를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번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최소 25bp(1bp=0.01%p)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BOJ는 이번 회의에서도 기존 완화 정책을 유지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물가 목표치를 안정적으로 달성할 때까지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BOJ 통화정책 위원들은 일본 채권시장 기능이 다소 개선된 점을 들어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을 수정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해 긴축 기조 속 BOJ의 완화정책 고수로 146엔까지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BOJ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환율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엔화 가치는 이후 회복했으나 올해 들어서만 7% 떨어지며 다시 약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73포인트(1.26%) 오른 34,408.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25포인트(1.22%) 상승한 4,425.8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34포인트(1.15%) 뛴 13,782.8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S&P500지수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오르고 있다.

미국 연준은 지난 10회의 금리 인상 이후 6월 들어 첫 금리 동결에 나섰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고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위원들의 연말 금리 전망치는 5.6%로 현재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회의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언급했으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에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3.0%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7.0%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2포인트(4.47%) 오른 14.50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암호 가상화폐 알트코인 "대폭락"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에서는 "SEC 살생부"까지 나돌고 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솔라나, 에이다, 폴리곤, 샌드박스, 바이낸스코인(BNB) 등 19개의 알트코인 암호 가상화폐가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 암호화폐거래소들을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며 규제의 칼날을 빼들자 미국 암호화폐 생태계에 냉기가 돌고 있다. SEC는 최근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또 미국 뉴욕증시 상장업체이자 미국내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같은 혐의로 제소했다. 미국 SEC는 바이낸스가 거래량을 부풀리는 등의 기망 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SEC는 코인베이스에 대해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했다고 보고 있다.

SEC는 바이낸스를 13개 혐의로 제소했다. 바이낸스코인(BNB),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인 BUSD 등을 '미등록 증권'으로 보고 이를 판매한 혐의, 고객 자금을 유용해 자오창펑 CEO가 관리하는 기업으로 빼돌린 혐의 등이다. SEC는 자오창펑 CEO에 대해서도 소를 제기했다. 코인베이스 역시 제소 대상이 됐으나 바이낸스와는 차이가 있었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CEO를 제외하고 회사만 제소했다. 미등록증권 매매 혐의, 미등록 거래소 운영 혐의 등을 적용했다. SEC는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폴리곤(MATIC), 파일코인(FIL) 등 19개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했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는 해당 가상자산들의 거래를 지원했다. 따라서 증권 거래소로 등록하지 않은 채 '미등록 증권'의 매매를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SEC는 지난 4월 6개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하면서 거래소 비트렉스에도 같은 혐의를 적용한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1·2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잇따라 기소한 증권법 위반 혐의 중에는 '증권형 코인' 상장도 포함됐다. SEC가 지목한 증권형 코인 중 다수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상장돼 소송 결과가 국내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EC가 공개한 바이낸스 및 코인베이스 기소장에 따르면 '미등록 증권 거래중개' 혐의가 포함됐다. SEC가 기소장에서 언급한 '증권형 코인'은 모두 19개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모두 상장한 솔라나(SOL), 에이다(ADA), 폴리곤(MATIC), 파일코인(FIL), 샌드박스(SAND),엑시인피니티(AXS) 등 6개는 국내 주요 거래소에도 모두 상장한 코인들이다. 이밖에 바이낸스가 상장한 자체발행코인인 바이낸스코인(BNB)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BUSD), 디센트럴랜드(MANA), 알고랜드(ALGO), 코스모스(ATOM), 코티(COTI) 등도 증권형 코인으로 분류했다. 코인베이스가 상장한 칠리즈(CHZ), 플로우(FLOW), 디피니티(ICP), 니어프로토콜(NEAR), 보이저(VGX), 대시(DASH), 넥소(NEXO) 등도 SEC가 증권법을 위반하고 거래시킨 증권형 코인이라고 명시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