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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돌연 하락, GDP 성장률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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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돌연 하락, GDP 성장률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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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잘 나가던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돌연 하락 반전하고 있다.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과열"우려가 제기되고 그 과열을 진정시키기위해 FOMC가 9월 금리인상 쪽으로 긴축 급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떨어지고 있다.

28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등 경제 지표가 잘 나오면서 상승 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장초반 호조였다. 다우지수는 1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여 1897년 6월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1896년 5월에 만들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갔으나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좋게 나오면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도 했으나 한쪽에서는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했다. 이는 1분기의 2.0% 증가와 시장의 예상치인 2.0% 증가를 모두 크게 웃도는 것이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으로 줄어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천 명 감소한 22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증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천 명을 하회했다.

미국의 6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주도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36억달러(4.7%) 증가한 3천25억 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증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도 1.7% 증가에서 2.0% 증가로 수정됐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 데 이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다음 회의와 관련해서는 인상할 수도 있고, 동결할 수도 있다며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골디락스' 경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말한다. 문제는 과열에 대한 우려이다.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과 강한 가이던스를 제시해 주가가 오르고 있다. 맥도날드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컴캐스트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가도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에서 81%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이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 그리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 모드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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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00%에서 4.2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9회 연속 인상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금리인상의 의지를 이전만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 간의 기준금리 격차는 이로써 0.75%포인트로 벌어졌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75%와 4.5%로 0.2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이로써 ECB의 수신금리는 2000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ECB는 2022년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다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복귀해 9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적시에 중기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지만,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보다는 훨씬 높은 상황이다.

ECB는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과 이후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우리는 열린 마음(open mind)을 갖고 있다"면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발언한 뒤 단기금융시장에서 전망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50%에서 40%로 낮아졌다.

ECB는 통화정책 방향에서 "이사회는 향후 ECB 기준금리가 중기목표치인 2%로 적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필요한 때까지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 이사회는 전달에는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 명확한 표현을 쓴 바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전날 기준금리를 2001년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직전인 6월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간 이어진 공격적 인상 국면을 마무리하고 숨 고르기에 나섰다가 다시 금리인상을 재개했다.

ECB는 또 이달부터 자산매입 규모 축소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자산매입프로그램(APP) 만기채권 원금에 대한 전액 재투자를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과 관련해서는 2024년 말까지 만기채권의 원금 재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전망이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존 단기 경제전망은 역내 수요 약화와 높은 물가상승률로 악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탈퇴는 식량 가격을 치솟게 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릴 위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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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