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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암호화폐 돌연 "폭발" 무디스 덕분에… 뉴욕증시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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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암호화폐 돌연 "폭발" 무디스 덕분에… 뉴욕증시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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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속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암호화폐 돌연 "폭발" 무디스 덕분에… 뉴욕증시 대체 무슨 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돌연 "폭발"하고 있다. 무디스가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면서 은행의 대체재 역할을 한다고 스스로 주장해온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어부지리로 오르고 있는 것이다.
9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에 다르면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조치로 미국 은행 위기가 재부각되고 가상화폐가 상승세를 타면서 비트코인은 한때 마의 3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암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한때 3만200달러대까지 올랐다. 한때나마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회복했다. 암호 가상화폐의 이런 상승 흐름은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종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무디스는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등 미국 10개 중소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내리고 US뱅코프, BNY멜론은행 등 대형 은행에 대해서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통적인 화폐 중심의 은행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가상화폐가 대안으로서 다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때와 같은 흐름이다. 당시 SVB 등 은행들이 잇따라 파산하며 시장이 흔들렸지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반대로 랠리를 이어갔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은행주 하락에 전날보다 0.45% 하락 마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또 은행업계에 가해지는 압박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거쳐 US뱅코프,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등 대형 은행의 등급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높은 자금조달 비용, 규제 자본 약화 가능성, 사무공간 수요 약화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리스크 증가 등이 검토를 촉발하는 압박 요인이라고 밝혔다. 신용등급이 강등된 은행은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BOK 파이낸셜, 올드 내셔널 뱅코프, 피나클 파이년설 파트너스, 풀턴 파이낸셜 등이다. 노던 트러스트, 쿨런/프로스트 뱅커스도 강등 여부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무디스는 또 PNC파이낸셜 서비스, 캐피털 원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코프, 리전스 파이낸셜, 앨리 파이낸셜, 뱅크 OZK, 헌팅턴 뱅크셰어스 등 11개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지역은행 파산사태로 불안에 떨었던 투자자들은 금리상승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업계의 스트레스 징후를 예의주시해 왔다. 무디스는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수익 지표하락이 손실의 첫 번째 완충장치인 수익성을 약화할 것"이라며 "특히 중소형 은행의 자산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시간 9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 등급을 대거 내린 여파로 은행주가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64포인트(0.45%) 하락한 35,314.4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06포인트(0.42%) 떨어진 4,499.3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07포인트(0.79%) 밀린 13,884.32로 장을 마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와 BNY멜론은행, 노던트러스트 등 관련은행들의 주가가 1% 이상 하락했고,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2%가량 하락했다. SPDR S&P 지역은행 ETF도 1% 이상 밀렸다. 지난 3월 은행권 위기 이후 진정됐던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무디스의 이번 등급 강등 소식에 재부상했다.

뉴욕증시는 10일 밤 나오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6월 무역적자가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4.1% 줄어든 65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봄 수준의 역대 최고치와 비교하면 3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어들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미국 내 소비지출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한 데다 글로벌 제조업 부문의 침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3.5%에 달했다. 12월 회의까지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4.7%를,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3%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2포인트(1.40%) 오른 15.9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9일 전장보다 31.14포인트(1.21%) 오른 2,605.12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3천554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7억원, 2천924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중소형 은행 신용등급 강등을 비롯한 악재들로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해당 영향권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005930](1.92%)가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5.33%)과 LG화학[051910](2.44%), 삼성SDI[006400](3.26%), 포스코퓨처엠[003670](2.01%) 등 이차전지주들도 나란히 올라 지수를 뒷받침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0.08%)만 소폭 하락했고, POSCO홀딩스[005490]는 보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16.64포인트(1.86%) 오른 908.98로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1.33%), 에코프로[086520](4.64%), 엘앤에프[066970](4.18%) 등 이차전지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49%), HLB[028300](2.66%), 셀트리온제약[068760](5.28%) 등도 올랐다. 포스코DX[022100](-1.99%), JYP Ent.[035900](-0.62%), 에스엠[041510](-1.88%) 등은 내렸다.

중국 경제가 지난달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9일 중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각각 0.49%, 0.60%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21분 기준 약보합세(-0.06%)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전망치(-4.0%)보다 큰 4.4% 하락,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CPI와 PPI 상승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53%)와 대만 자취안지수(-0.04%)는 약세인 반면 코스피(+1.21%)와 호주 S&P/ASX 200 지수(+0.37%)는 올랐다.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의 신용 등급을 대거 내린 여파 등으로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던 뉴욕 증시의 경우, E-미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0.105%) 등 3대 지수 선물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가 전장 대비 0.195 내린 102.333을 기록 중인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통화도 달러 대비 대체로 강보합세다. 중국 주요 국영은행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고시 환율을 통해 시장에 개입한 영향 등으로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69위안 내린 7.2206위안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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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대만 남부 가오슝에 건설하는 공장에 최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제품을 생산하는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TSMC는 시장의 수요와 경기 변화를 고려해 이같은 투자계획을 확정했다면서 2025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오슝 공장은 현재 28나노에서 2나노 공정으로 설계 변경하고 있다. 대만 중부 타이중의 중부 과학단지에 건설할 예정으로 알려진 2나노 공장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대만 언론은 현재 도시계획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인 타이중 지역에 대한 TSMC의 이같은 발언이 향후 용지 이용 계획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