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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제롬파월 대체 무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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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제롬파월 대체 무슨 말?

FOMC 12월 금리인상 국채금리 국제유가 급등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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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중동 전면전 우려에 제롬파월 연준의장의 강경매파발언이 뉴욕증시를 흔들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암호 가상화폐도 파월 발언에 요동치고 있다.

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으며 최근 둔화된 물가 지표는 신뢰 구축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파월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경제성장세가 현 상태보다 냉각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파월 의장은 뉴욕 이코노믹 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으며 최근 몇 달간의 좋은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낮은 수치가 얼마나 지속할지, 다가올 몇 개 분기 중 어느 시점에 인플레이션이 안정될지 아직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길이 험난하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저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추기 위한 노력에 있어 단합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해선 경제 성장세가 현 상황보다 다소 냉각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의장은 "현재까지 인플레이션 둔화가 실업률의 의미 있는 상승이라는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면서 "이는 매우 환영할 만한 발전이지만 역사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9월 소매판매 지표 호조를 언급하며 "경제성장세가 지속해서 예상 밖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의 경제성장세가 3분기까지 강하다가 4분기와 내년부터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지표로 볼 때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 수준으로 낮아지려면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와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미국 경제가 필요 이상으로 뜨거운 상황이며 물가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선 성장률이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 밑으로 떨어져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른바 이 팔 전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은 세계 경제활동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연준의 역할은 지정학적 위험의 경제적 함의를 파악하기 위해 전개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이 나온 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6%까지 높아졌다. 12월 회의까지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36% 수준으로 한 달 전과 거의 차이가 없다.

국채금리는 장기 금리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99%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천 명 감소한 19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뉴욕증시 전문가 예상치 21만 명도 밑돌았다.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는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크게 하락 중이다. 가격 인하 정책으로 영업이익률도 급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사이버 트럭이 생산 시작 후 12~18개월 동안 상당한 플러스 현금 흐름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주가 낙폭을 키웠다. 넷플릭스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신규 가입자 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AT&T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블랙스톤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가 급등한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연준 당국자들로부터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얻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 이다. 국제 유가는 끝내 마의 9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했다는 소식에 한때 하락했으나 중동 전면전 우려속에 따시 오르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찍고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간 충돌로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19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1.91%)를 비롯해 코스피(-1.90%), 호주 S&P/ASX 200지수(-1.36%)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고 코스닥은 3.07%나 빠져 낙폭이 두드러졌다. 상하이종합지수(-1.74%)와 선전성분지수(-1.51%),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2.13%) 등 중국 본토 주가지수도 마이너스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4.9%를 넘긴 후에도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에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 연방정부 재정적자 증가에 대한 우려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확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지만,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폭격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과 시위가 잇따르는 등 불확실성과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 속에 금값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6% 넘게 올라 8월 1일 이후 2달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0.17% 오른 온스당 1,948.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