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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거품붕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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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거품붕괴 신호탄

SEC 뉴욕증시 비트코인 현물 ETF 마침내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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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뉴욕증시 비트코인 거품붕괴 신호탄… 산타랠리 이상과열 연준 FOMC 금리인하 "수정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2월27일=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12월28일=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 3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도매재고예비, 잠정주택판매
12월29일 =외국중앙은행 미국 국채 보유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할인창구대출, 12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PMI

한국시간 27일 아침에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는 올해 마지막 거래 주간에 접어들면서'산타 랠리'를 이어갔다.

약 500개 대형주 종목으로 구성돼 사실상 미 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약 2년 만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36포인트(0.43%) 오른 37,545.33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20.12포인트(0.42%) 상승한 4,774.75에 마감해 2022년 1월 3일의 사상 최고치(종가 기준·4,796.56)에 약 20포인트 차로 바짝 다가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60포인트(0.54%) 오른 15,074.57에 장을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완화 기대감으로 미 증시가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해온 가운데 연말 랠리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이 합류하면서 증시가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금리는 큰 변동이 없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증시 마감 무렵 3.89%를 나타내 전장(3.90%)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홍해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2.01달러(2.73%) 오른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 속에 미국 주가지수가 오른 가운데, 27일 아시아 증시 주요 주가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13% 오른 것을 비롯해 대만 자취안지수(+0.79%), 호주 S&P/ASX 200지수(+0.80%)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최근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닛케이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 34년 만의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54%)와 선전성분지수(+0.56%),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35%) 종가도 플러스였다.

코스피는 배당기준일 다음 날 배당 받을 권리가 사라지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배당락 이슈가 있었지만 0.42% 상승 마감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처음 개장한 홍콩 증시에서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6분 기준 1.87%,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2.17%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국 뉴욕 증시 흐름을 이어받았다.

연휴 후 첫 거래일이던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42%), 나스닥지수(+0.54%) 등이 모두 올랐다.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상승했던 S&P 500 지수는 이날 4,774.75로 마감, 지난해 1월 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종가 기준·4,796.56)에 근접했다.

미국에서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동결' 입장을 유지하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년 0.7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금융시장 랠리를 불러온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는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로 급락했던 중국 게임주와 테크주 주가가 낙폭을 만회했다.

이는 주가 급락 이후 당국이 자국 게임 105종에 대해 판호(서비스 허가)를 발급하는 등 연이어 유화 제스처를 취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연휴 직전 거래일(22일)에 각각 12.35%, 24.6% 떨어졌던 게임업체 텐센트와 넷이즈 주가는 이날 각각 4.38%, 10.82%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는 소프트뱅크 주가가 4.23%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자사 소유인 스프린트와 무선통신사 티모바일의 합병 당시 계약 조건에 따라 추가 비용 없이 미국에 상장된 티모바일 주식 76억 달러(약 9조8천억원)어치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101.466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원 내린 1,294.2원에 장을 마쳤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9엔 오른 142.69엔,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57위안 오른 7.148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에 대해 시장이 주시하는 가운데, 승인이 이뤄지더라도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은 여전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다음 달 10일까지 해당 ETF 신청 건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블랙록을 비롯한 10여개 업체가 해당 ETF 출시를 신청한 상태이며, 금융업체들과 SEC가 기술적 세부 내용 논의에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ETF 승인이 임박했다고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상장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들어 150% 넘게 오른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4천 달러를 찍기도 했다.

또 보유 자산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올해 330%가량 상승했다. 이는 엔비디아와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투자분석기관 모닝스타 북미지사의 브라이언 아머는 "ETF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최고의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여러 업체의 신청 건이 일괄 승인될 것으로 봤다.

그는 그러면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경우 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극도로 변동성이 있고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JP모건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더라도 이들 ETF의 수익률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0일 이후 처음으로 4만2천달러선 아래로 내려가, 한때 전날 대비 4.3% 떨어진 4만1천656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 한국시간 오전 11시 47분 기준 4만2천3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부 밈코인 가격이 며칠 만에 1천% 넘게 급등하기도 했는데, 대표적 밈코인인 도그위프햇과 본크 가격도 이날 각각 30%, 15% 떨어졌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에이앤비 투자의 하이메 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연말 자금 흐름, 옵션·선물 만기, 유동성이 부족한 연휴 환경 등을 감안할 때 나는 이번 주에 신중한 입장이며 변동성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헤지펀드 알트탭 캐피털의 창업자인 그레그 모리츠는 "현재 가장 주시하는 것은 29일 비트코인 옵션 만기"라면서 일반적으로 대규모 옵션이 만기가 되는 당일에는 변동성이 크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27일 배당락 충격 없이 개인과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0.4% 오른 2,610대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0.91포인트(0.42%) 오른 2,613.5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3.24포인트(0.12%) 내린 2,599.35에 개장한 뒤 혼조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강세로 완전히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27억원, 2천2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4천442억원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내린 1,294.2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는 배당락 충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각종 이슈를 소화했다.

통상 배당락일에는 배당을 노리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도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부터는 금융 당국의 배당 제도 선진화 방침에 기업들의 배당락일이 내년 초까지로 분산돼 충격이 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만 3천243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1.83% 오른 7만8천원으로 상승하며 '8만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오전에 2,590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에 힘입어 오후 들어서 상승 전환을 시도했다"며 "다만 현 지수대에서 과열 부담 영향에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인 양상을 보였다"고 짚었다.

삼성전자 외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1.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7%), 포스코홀딩스[005490](4.01%), 기아[000270](0.73%), 네이버(3.48%)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0.35%), 현대차[005380](-0.15%), LG화학[051910](-0.92%) 등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2.06%), 전기·전자(1.33%), 서비스업(1.18%), 의약품(1.04%) 등이 강세를 보였고, 하락 업종 지수에서는 고배당주인 통신업(-3.33%), 보험(-2.45%), 증권(-1.92%), 금융업(-1.62%) 등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건설업(-1.87%)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위기설이 확산하며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45포인트(1.35%) 오른 859.7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37%) 오른 851.49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천5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44억원, 7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2.29%), 에코프로[086520](0.16%), 포스코DX(0.42%), 엘앤에프[066970](7.94%), HLB[028300](2.83%), 알테오젠[196170](5.11%) 등이 골고루 올랐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2천622억원, 10조5천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이 20일(현지 시각)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와 낸드플래시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불린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이날 2024년 회계연도 1분기(9~11월)에 47억2600만 달러(약 6조16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 업계 예상치(45억8500만 달러)를 웃돈 것 뿐 아니라 전년 동기(40억8500만달러) 대비 약 16% 개선된 수치이다. 마이크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반등한 건 6개 분기 만이다. 적자 폭도 크게 줄였다. 이번 분기 영업 손실은 11억28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23.4% 감소했다. 실적 공개 이후 마이크론의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약 4.5% 올랐다.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은 메모리 업계 감산 효과로 인한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이다. 마이크론은 “시장 내 재고가 줄면서 마이크론의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10% 안팎, 낸드는 약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내년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는 “데이터센터와 AI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24년 경영 기반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메모리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한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 4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18조8710억원에서 20조140억원으로 올렸다. KB증권도 보고서에서 “12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D램, 낸드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주문량이 기존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했다. 키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4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