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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CPI 물가 "예상밖" 뉴욕증시 비트코인 나스닥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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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CPI 물가 "예상밖" 뉴욕증시 비트코인 나스닥 "폭발"

SEC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 애플 MS 구글 알파벳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M7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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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12월 CPI가 역 골디락스 공포를 야기하고 있다. 미국 CPI 물가 "예상밖 폭발"예상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CPI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보잉은 출입문 사고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 승인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또 거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급락하기도 했다.

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12월 CPI가 전달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3.1% 상승에 비해 오름폭이 오히려 강화된 것이다. 골디락스 기대가 무너지고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역 골디락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역 골디락스 공포에 뉴욕증시는 물론 코스피 코스닥 달러환울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비상이다. 근원 CPI는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의 0.3%에서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올라 전달의 4.0%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물가 CPI의 역 골디락스 우려에 금리 인하 기대가 위협받고 있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월8일= 고용추세지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11월 소비자신용
1월9일= 12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무역수지, 도매재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1월10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
1월11일=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소비자물가지수(CPI) 12월 실질소득,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1월12일=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델타항공, 뉴욕멜론은행, 유나이티드 헬스, 블랙록 실적

아시아증시에서 일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중국과 홍콩 시장은 줄줄이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연준의 12월 회의 의사록 내용에서 따르면 당분간 현재의 고금리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시장은 비틀거렸다.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주가가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737 맥스9 기의 비행 중 동체일부 탈착상실 후 첫 주식 영업일에 크게 떨어졌다. 보잉 경쟁사인 유럽의 에어버스 주가는 상승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시총) 1위 기업 애플이 새해 들어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초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애플의 악재가 장기화면서 시총 2위인 마이크로스프트(MS)가 연내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애플은 새해 첫날인 2일 3.58%(6.89달러) 내린 후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하락률은 5.90%에 달하며 주가는 181.18달러, 시총은 2조8178억 달러까지 내려앉았다. MS도 새해부터 연속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하락률은 2.21%에 그쳤다. 애플과 시총 격차는 약 840달러까지 줄어 들었다.

애플의 약세는 연초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부정적 견해가 담긴 리포트와 투자자들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상승 랠리 후 차익 실현 매물을 발생시킨 결과 등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아이폰15 판매가 부진했고 올해 나올 아이폰 16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믿는다"며 "다른 하드웨어 카테고리는 여전히 판매 약세를 보이고 서비스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애플의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 목표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애플의 최대 협력사 중 한 곳인 폭스콘의 1분기 실적 부진 전망과 구글과 엮인 반독점 행위 소송 등에 대한 우려도 애플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이중 반독점 행위는 구글이 애플 기기에 기본 검색엔진으로 사파리를 사용하는 대가로 검색 광고 수익의 36%를 애플에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글이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다면 애플의 수익이나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미국 법무부는 애플의 아이폰용 결제시스템이 다른 금융회사들의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경쟁을 제한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30억 달러가량을 투자한 효과를 보면서 연초 전반적인 뉴욕증시 약세에도 하방 압력을 견디고 있다. MS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지켰으나 2021년 1월 애플에 왕좌를 내주면서 3년째 시총 2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변신이 성공적이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상승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전망이 밝은 편이다. M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와 관련한 이슈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S는 이번 'CES 2024'에서 지난 5일 공개한 AI '코파일럿' 전용 키 도입도 공개할 예정이다. 코파일럿은 오픈AI가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를 기반으로 구축한 생성형 AI로, MS 윈도우 11 PC 키보드에 전용 키가 탑재된다면 약 30년 만에 키보드 구성이 바뀌게 된다. 전통적으로 CES에 불참한 애플은 이번 'CES 2024'도 참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예상 일정이 임박함에 따라 비트코인(BTC)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에 따라 10%가량 급락했으나, SEC와 ETF 신청사 간 쟁점 합의 소식이 들리자 시장의 기대가 커지며 다시 회복세로 돌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출시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날은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아크인베스트의 ETF 최종 마감 시한이기도 하다. SEC는 해당 건에 대한 승인 여부를 이미 3번 미룬 상태다. 시장은 아크인베스트에 대한 승인을 시작으로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반에크 등 여러 투자사의 상품 승인 심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자산운용사에 특혜를 주지 않기 위해 동시 다발적으로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SEC는 시세 조작 등의 리스크를 근거로 가상자산 현물 투자 상품 출시를 불허했다. 지난해 그레이스케일과의 소송전에서 패소하며 SEC가 입장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급격히 떠올랐다. 반면 매트릭스 포트는 ”게리 겐슬러의 가상자산에 대한 엄격하고 회의적인 태도, 민주당이 SEC의 투표 권한을 장악하고 있다는 정치적인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1월 데드라인에는 그 어떤 상품도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8일 기관의 대량 매도에 장중 하락 전환해 2,560대로 밀려났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0.26포인트(0.40%) 내린 2,567.82로 집계됐다. 삼성전자[005930](-0.13%)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약세를 보였으며 SK하이닉스[000660](-1.09%)도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24%), POSCO홀딩스[005490](-2.19%), LG화학[051910](-0.73%)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현대차[005380](-0.85%), 기아[000270](-2.95%) 등 자동차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NAVER[035420](2.72%), 카카오[035720](2.51%) 등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0.16%), HLB[028300](0.73%), 리노공업[058470](1.23%)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086520](-2.59%), 엘앤에프[066970](-5.21%) 등 일부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셀트리온제약[068760](-7.36%), 알테오젠[196170](-2.46%) 등은 내렸다.

LG전자[066570]가 지난해 수요 회복 지연과 시장 경쟁 심화속에 영입이익이 급속 둔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조5천485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4조2천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작년에 이어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가전·TV 수요 회복 지연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는 68.6%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4천938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일자리가 '깜짝'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물가 상승을 자극하던 노동시장 과열이 쉽게 완화하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1만6천건 늘었다고 밝혔다. 12월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같았으며, 전문가 예상치(3.8%)를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연간으로는 미국 경제가 한 해 270만명의 일자리를 추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으로는 22만5천건의 일자리가 늘었다. 12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연준이 올해 이르면 3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도 후퇴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