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지방은행들 다시 불안…뉴욕 은행 주가 이틀 새 반 토막

공유
0

미국 지방은행들 다시 불안…뉴욕 은행 주가 이틀 새 반 토막

지난해 SVB 파산 이후 잠잠했던 미국 지방은행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SVB 파산 이후 잠잠했던 미국 지방은행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지방은행들이 다시 한 번 금융 불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채권 관련 손실이 컸다는 이유로 전날 주가가 40% 가까이 폭락했던 뉴욕 커뮤니티뱅코프(NYCB)는 1일(이하 현지 시간) 11% 하락했다.

부동산 대출을 늘린 다른 미국 지방은행과 외국 은행들의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M&T은행은 이날 5% 하락했고, 자이언스는 6% 떨어졌다.
미국 지방은행 주식을 포함하는 지수인 KBW 지방은행 지수는 2023년 말 대비 9% 하락했다.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직후 급락했던 지방은행 주가지수는 은행의 예금 유출 압박 완화와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였으나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점화됐다.

지난 달 31일 발표된 NYCB의 10월-12월 23분기 실적에 따르면 아파트와 사무실 대출이 마비됐고, 신용 비용은 5억 5200만 달러(약 7320 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배나 급증했다.

NYCB는 SVB 파산 직후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의 자산과 예금 일부를 물려받아 한 때 승자로 불리기도 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이브라힘 푸나왈라 은행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은행 규정 개정 등) NYCB에 특화된 요인이 있었다"면서 "이번 손실은 업계 전반에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 태도에 신중을 기해야 함을 상기시켰다"고 지적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