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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커뮤니티은행, 10억 달러 투자금 확보...주가 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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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커뮤니티은행, 10억 달러 투자금 확보...주가 7% 급등

초반 42% 폭락에서 투자 유치 소식에 급반등

2024년 1월31일 뉴욕증권거래소 거래 화면에 표시된 뉴욕커뮤니티은행 로고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31일 뉴욕증권거래소 거래 화면에 표시된 뉴욕커뮤니티은행 로고 사진=AP/연합뉴스
상업용 부동산 부문에 대한 투자 손실로 고전하고 있는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이 6일(현지시간) 투자자들로부터 10억 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 유치 발표 이전 40% 넘게 폭락했던 NYCB 주가는 발표 이후 급반등하며 전일대비 7.45% 상승 마감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NYCB는 스티브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의 리버티 스트래티지 캐피털을 포함해 허드슨베이 캐피털 및 레버런스 캐피털 파트너스 등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므누신 전 장관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은행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며,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통화 감사관실 국장을 지낸 조셉 오팅이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자금 유치 발표 전 은행이 자본 확충을 모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주가는 한 때 42% 폭락하기도 했다.

NYCB는 지난 1월31일 깜짝 4분기 손실과 침체된 상업용 부동산 부문에 대한 대손 충당금 증가를 보고하면서 주가가 폭락세를 보여왔다.

은행은 또한 지난주 실적보고서 정정 공시에서 내부통제에 “중대한 약점”이 있다고 밝히며 분기 손실을 27억 달러로 수정했고 주가는 또 한 차례 급락했다. 최근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은행의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낮췄다.

은행 주가는 1월 말 이후 약 7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금 조달로 NYCB의 자본 수준과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가 한층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KBW의 크리스 맥그래티 애널리스트는 고객 메모에서 자본 조달은 기존 주주들에게는 고통스럽지만,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줄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더 광범위한 시스템을 위한 좋은 해법이며, 민간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영진과 이사회 개편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이 계속해서 자산을 매각하거나 신용 위험을 이전해 자본 비율을 현재 목표치인 1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