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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휴머노이드 협업 확대…"인력·시간 활용에 혁명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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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휴머노이드 협업 확대…"인력·시간 활용에 혁명 올 것"

한 연구원이 작업용 로봇을 개발해 시험 작동해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한 연구원이 작업용 로봇을 개발해 시험 작동해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AI 기술 발전, 자동화 및 생산성 향상, 새로운 시장 개척, 기술 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이유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까지 1540억달러(약 214조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AI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


11일 글로벌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로 붐을 일으킨 오픈AI의 경우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피규어와 협력하여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고급 AI 모델을 만들고 있다.

오픈AI는 먼저 AI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피규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인프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를 활용하려고 한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은 더 복잡하고 정밀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려는 것이다.

오픈AI와 피규어의 핵심 경쟁력은 고도화된 AI 기술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다. 인간과 유사한 형태와 움직임으로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용이하고, AI 기술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피규어는 2024년 1월 BMW와 상업 계약을 체결하고, 로봇을 자동차 제조 공정, 특히 인간에게 어렵거나 안전하지 않거나 단조로운 작업에 도입하고 있다.

피규어 설립자이자 CEO인 브렛 애드콕은 “AI와 로봇 공학의 결합은 다가올 미래이며, 인간의 시간 활용에 혁명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도 옵티머스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5년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옵티머스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FSD 칩을 기반으로, 인간의 일을 대신하거나 돕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테슬라 플랫폼을 공유한다. 테슬라의 핵심 경쟁력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오픈AI와 피규어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경쟁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자율주행 기술과 AI 인프라에 있어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현대자동차도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두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자동차와 로봇의 융합 기술이다. 현대자동차의 제조 기술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을 결합하여 다양한 형태와 기능의 로봇을 만들 수 있다. AI 기술이 다른 회사에 비해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되지만, AI 연구소(Boston Dynamics AI Institute)를 설립하고, AI, 로봇, 지능형 기계에 관한 기초 연구와 휴머노이드 로봇에 필요한 인지 AI, 운동 AI, 유기적 하드웨어 디자인 등의 핵심기술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자체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 DAL-e는 얼굴 인식과 자연어 처리와 같은 고급 기술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고객 서비스와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테슬라, 단기간 내 기술 상용화 전망


이들 기업의 기술 상용화를 전망해 보면, 테슬라가 앞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및 AI 칩 개발 경험과 자금력으로 단기간 내 AI를 탑재한 옵티머스 로봇을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첨단 AI 기술, 로봇 하드웨어,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할 수 있는 오픈AI와 피규어의 미래가 더 밝다는 견해가 많다. 이들은 오픈AI의 강력한 AI 역량, 피규어의 로봇 하드웨어 및 제조 역량,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와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해서는 로봇 하드웨어 및 제조 기술, 자율주행 기술 면에서 강점이 있다. AI 기술과 경험을 보강할 경우 선두에 나설 수 있다.

이 기업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장점을 활용해 각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서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