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연준 윌리엄스 ”금리 인하 시급하지 않아“

공유
0

美 연준 윌리엄스 ”금리 인하 시급하지 않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4년 세계 경제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4년 세계 경제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각)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경제 지표가 그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것이 자신의 기본 예상치는 아니라고 말했지만,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세마포(Semafor) 세계경제정상회의에서 ”지표가 기본적으로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점진적으로 목표치에 도달하는 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절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정확히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꺾이지 않는 인플레...수그러드는 금리 인하 기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이달 들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개월 연속으로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고질적인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소매 판매와 고용 등 주요 지표들도 연이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고 이에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 위원들은 정책 금리 인하 지연 메시지를 시장에 계속 보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6일 인플레이션 전선에서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경우 연준이 "필요한 만큼"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지난달까지 올해 세 차례 총 75bp의 금리 인하에 베팅했으나 이제 연내 금리 인하가 두 차례 미만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통화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오하이오주 채그린 폴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조치를 취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관찰하고 수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플로리다주에서 행한 연설에서 ”지금처럼 다른 여건이 좋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곳(2% 물가 목표)에 도달하려고 황급히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와 필라델피아 연은의 제조업 지표 호조에 연준 위원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99%까지 상승하며 5%에 육박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