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TC 젠슨황 기조연설 연준 FOMC 금리 인하 "전면 재조정" …

엔비디아 GTC에서 젠슨환이 기조연설을 하는가운데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세를 지속하며 지난주까지의 약세 폭을 일부 만회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44포인트(0.85%) 오른 41,841.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18포인트(0.64%) 오른 5,675.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57포인트(0.31%) 오른 17,808.66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주 가파른 매도세로 증시가 낙폭을 확대했던 가운데 지난 14일에 이어 이날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를 떠받쳤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날 다소 혼조된 정보를 담은 2월 소매판매 지표에 주목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6%)를 밑돌았다.
기대를 밑돈 지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하위 지표인 핵심 소매판매(통제그룹)가 전월 대비 1.0%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핵심 소매판매는 음식 서비스, 자동차, 건축자재, 주유소 판매액을 제외한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1분기 성장률이 앞서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이 전날 인터뷰에서 최근 미 증시 하락에 대해 "건강하고 정상적인 조정"이라고 평가했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8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의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다고 밝혀 지정학적 불안 우려를 일부 덜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인 디웨이브퀀텀(10.15%), 퀀텀코프(40.10%)는 이번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콘퍼런스를 앞두고 양자컴퓨팅 기술이 부각되면서 급등했다.
테슬라는 첨단 주행보조·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를 중국에서 한 달간 무료 체험판으로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경쟁 격화 우려에 4.8% 급락했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올리버 퍼셰 수석부사장은 "지난주 매도세가 상당히 가파르게 이뤄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반등이 예상됐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휴전을 발전시킬 가능성은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첨단 주행보조·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를 한 달간 무료 체험판으로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테슬라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79% 내린 238.0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일 222.15달러까지 내렸다가 지난 14일 249.98달러로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이번 주를 시작했다.
이날 장 시작 전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의 중국 웹사이트 공지를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에서 17일부터 내달 16일까지 FSD를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에게 무료 체험판으로 제공한다고 전했다.
FSD는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개발한 첨단 소프트웨어다. 미국에서는 현재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감독형'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올해 자율주행 기능으로 출시하는 것이 테슬라의 목표다.
하지만 그동안 테슬라는 중국 내 데이터의 외부 전송에 대한 규제를 받아 현지 주행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중국에서 FSD 기능을 진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테슬라는 중국 기술업체 바이두의 지도 데이터를 접목해 FSD의 주행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은 테슬라의 FSD 성능이 중국 내 현지 경쟁업체인 BYD(비야디)나 샤오펑(엑스펑), 샤오미 등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보다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에 더해 테슬라가 한시적이긴 하지만 FSD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은 현지 경쟁력이나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걱정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야후 파이낸스는 "중국에서 테슬라의 무료 FSD 제공은 현지의 라이벌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월가의 투자회사들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즈호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시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515달러에서 430달러로 내렸다.
앞서 JP모건은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 추정치를 작년 동기 실적보다 8% 감소한 35만5천대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35달러에서 120달러로 내렸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를 다루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370달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추진하는 코인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지금까지 모두 5억5천만달러어치(약 8천억원) 토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WLFI는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최근 마감된 2차 판매에서 2억5천만달러어치를 팔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토큰 구매에 참여하기 위해 모두 8만5천명이 이른바 고객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억만장자인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의 아들인 WLFI 공동설립자 잭 위트코프는 보도자료에서 "WLFI는 탈중앙화 금융(DeFi)을 강화하기 위한 궤도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WLFI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인 지난해 10월 출범할 당시 공개한 문서에서 트럼프 가족이 순수익(net revenue)의 75%를 가져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탈중앙화 금융을 내건 이 프로젝트의 정확한 기능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토큰이 미국과 미국 밖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됐다.
WLFI는 이더리움과 트론을 포함한 수백만 달러 상당의 다른 가상화폐를 매입하고 있다.
WLFI 최대 투자자는 가상화폐 트론(TRX)을 만든 저스틴 선으로, 그는 지난달 WLFI 토근 지분을 7천500만달러로 늘렸다.
선은 트론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수년에 걸쳐 벌인 민사 사기소송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WLFI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사업을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가족이 바이낸스 미국법인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에 대해 바이낸스 측과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전략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초 관세 유예를 요청하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3’ 대표와의 전화협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어로는 자동차에 부과될 25% 관세가 공급망을 붕괴시키고 자동차 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란 자동차 업계 수장들의 호소에 4월 2일까지 관세를 약 한 달간 유예하기는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예외는 이번 한 번뿐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관세는 4월 2일부터 시행될 것”이라며 “모두 협조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트럼프 행정부 관계자 12명 이상과 관세를 둘러싼 백악관의 역학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단순한 협상도구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미국에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도구라고 봤던 기존 관념을 깨부숴야 한다는 얘기다.
NYT는 “관세는 그가 대통령직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 특징을 결합한다”며 “관세는 그가 맘대로 켜거나 끌 수 있는 일방적 권력이며 구걸 경제를 만들어 권력자들이 그 앞에서 자비를 구하도록 강요한다”고 밝혔다.
NYT는 주식시장이 무너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멈출 것이란 통념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도 주식시장의 반응에 따라 이를 조정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주식시장의 하락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13일 알루미늄·철강에 대한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국면에 진입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6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익명을 조건으로 발언한 트럼프 대통령 고문 중 한 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를 지켜보면서 주식시장이 경제의 미래를 알려주는 척도이자, 유권자 심리를 알려주는 유용한 지표라는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만약 그렇다면 임기 내내 주식시장이 호황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고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들이 그의 위협을 이행하는지 주시하며, 약점의 징후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또한 그가 관세를 철회하는 것이 자신이 선호하는 강력한 지도자 이미지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환경적 변화도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을 제외한 이들 대부분이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일정 부분 인정한 부분이었다.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이 나바로 전 국장과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중국과의 협상을 놓고 욕설을 주고받으며 싸웠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반면 이번 2기 행정부는 다르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모두 관세 옹호론자이다. 관세정책을 어떻게 실시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다르지만 관세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 의견을 말하기는 주저하고 있다.
관세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현 행정부 내에서 거의 통용되지 않고 있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농업계의 의견을 받아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에서 비료에 중요한 성분인 염화칼륨(potash)을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캐나다는 세계 최대 염화칼륨 생산국으로, 미국은 농업에 필요한 염화칼륨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중 85%가 캐나다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롤린스 장관의 요청을 받아 염화칼륨의 관세를 10%로 낮춰주면서도 면제는 해주지 않았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요청에 불평을 토로했다고 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